한글에 대한 새로운 실험… ‘근대 한글 연구소’ 전시 개최

한글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시가 김포에서 열리고 있다.
김포문화재단은 6월 29일까지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1~3관에서 국립한글박물관 순회전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이 김포시민 곁으로 찾아가 한글의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한글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순회전으로 디자인적 관점에서 한글을 재해석해 한글이 지닌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19명(팀) 작가들은 국립한글박물관의 소장품을 통해 제작 영감을 얻어 시각, 공예, 영상, 패션 등 작품을 선보인다. 소장품에서 관찰할 수 있는 근대 시기 한글의 변화를 연구하는 한편 이를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전시는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4부로 나눠 진행한다. '동서말글연구실'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이는 1관에서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글과 한국어를 바라본 관점과 한글로 영어 발음을 표기한 학습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 전시된다.

2부 '한글출판연구실'에서는 근대 한글 출판물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멘트 팀(박용훈·박지은·양효정)이 선보인 '쓰기의 층위'는 한글 배열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24권의 근대 출판물을 선정해 해당 자료를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자료를 중심으로 글자와 낱말, 글줄 등의 배열을 검토해 발견한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한 작품은 풀어쓰기, 가로 조판, 세로 조판 등 시기에 따라 다채롭게 시도되고 진화한 한글 배열이 성장 속도에 따라 증거를 남기는 나이테처럼 '쓰기의 층위'가 남아있다고 해석한다.

4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김혜림 작가의 작품 '효'는 '증상연정 심청전(1922)'이 주는 생생한 서사와 감정을 옷으로 나타냈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코트(Coat), 톱(Top), 팬츠(Pants)는 우리 고유 소리의 이미지를 입체적 형태로 드러낸다. 과장 없는 은은한 형태는 무채색의 절제된 색채와 함께 은은하게 묻어난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단체를 대상으로 전시 연계 프로그램 '알록달록 한글 패션쇼' 등도 마련되며, 관련한 세부 내용은 김포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준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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