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만나는 정대철 "가만히 있어보라, 운명이 가면 못 막는다" 조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정대철 헌정회장과 곧 회동한다. 한 대행의 요청에 따라 성사된 만남이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6·3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한 대행의 출마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27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주초에 한 대행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보름 남짓 전 정 회장이 정계 원로들의 요청에 따라 출마 권유차 전화를 걸어왔을 때만 해도 "정치 못 한다"는 취지의 답을 내놨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25일 돌연 정 회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했다. 정 회장은 한 대행의 경기고·서울대 5년 선배로 친밀한 사이다.
정 회장은 보름 전 통화에서 한 대행에게 '운명의 순응'을 강조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한 대행에게 정치하라는 소리는 안 했고, '가만히만 있어봐라' 했다"며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모두 운명이 그리로 가니 어쩔 재간이 없던데, 자네(한 대행)한테도 운명이 가면 막아지질 않을 거라고 말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번엔 운명이 그쪽(한 대행)으로 오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미 한 대행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보고 있다. 정 회장은 "(나에게) 인사하러 오는 것 자체가 (대선 출마를) 벌써 결심했다는 걸로 보인다"며 "그전에도 행태를 보면 시민들과의 스킨십이나, 여기저기 순례해가며 사람들도 만나고 이런 게 이미 '정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도 출마설에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이르면 30일 전격 사퇴해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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