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항구서 대규모 폭발…14명 사망·750명 부상(종합)
이스라엘 매체 "탄도미사일 연료용 화학물질 관련돼…폭발 연기 일치"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의 항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750명으로 늘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이란 반(半)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에 위치한 샤히드 라자이 항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었다. 이곳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다.
에스칸다르 모메니 내무장관은 27일 오전 텔레그램을 통해 "폭발로 현재까지 14명이 사망하고 7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반다르아바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역의 학교와 사무실 등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명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항구 세관 당국은 성명을 통해 위험물 및 화학 물질 저장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상황과 원인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사고 원인을 분석한 뒤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포괄적인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풍으로 인해 화재 진압 작업에 난항을 겪으며 화재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사망자 및 부상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란 매체들은 이번 폭발의 충격으로 버섯구름이 형성됐으며 수 킬로미터 반경 건물의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파르스는 폭발 소리가 반다르아바스에서 남쪽으로 26㎞ 떨어진 케심 섬에서도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폭발은 이란이 오만에서 미국과의 3차 핵 협상을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려 발생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폭발에 이스라엘이 관계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으나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는 해당 항구에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연료가 대거 선적돼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유대뉴스연합(JNS)은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 폭발은 탄도미사일 연료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운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샤히드 라자이 항은 이란의 전략적 수출입 시설로, 예멘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에게 무기를 수송하는 주요 항구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서방의 폭발물 및 탄약 전문가들은 폭발로 인해 관찰된 주황색 연기가 로켓 연료의 핵심 성분인 질소 화합물이 연소된 것과 일치한다고 말한다"며 "2020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도 이러한 화학 물질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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