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월클, 인성도 월클!’ 토레스, 우승 셀레브레이션 도중 팀 닥터 미나로 박사 추모


[포포투=송청용]
페란 토레스가 출중한 실력만큼이나 대단한 인성을 선보였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 포워드 토레스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20분 혈투 끝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둔 뒤 팀 닥터 카를레스 미나로 가르시아 박사에게 승리를 헌정하며 그에 대한 공헌을 기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레스는 미나로 박사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뒤 우승 셀레브레이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식순에 참가했다. ‘트리뷰나’는 이에 대해 “이 순간의 중요도를 활용한 상징적인 제스처였다. 토레스의 행동은 바르셀로나 선수단의 강한 유대감과 미나로 박사에 대한 존중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미나로 박사는 지난달 9일 오사수나와의 2024-25시즌 라리가 2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돌연 사망했다. 이에 해당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경기 연기 요청에 의해 킥오프 20분 전 취소됐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 이사회와 선수를 비롯한 전 직원은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토레스는 이날 귀중한 동점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선발 출전해 115분을 소화하며 1골을 포함해 기회 창출 3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7회, 드리블 성공 5회, 지상 볼 경합 성공 7회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에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 5시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4-25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레알에 최종 3-2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가 전반전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이른 시간 레알은 페를랑 멘디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터졌고, 바르셀로나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어수선한 상황 속 공세를 가져갔다. 전반 18분 야말이 박스 밖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서 전반 20분 하피냐가 프리킥을 시도했고 쥘 쿤데가 헤더로 방향을 돌리는 데 성공했지만 티보 쿠르투아의 엄청난 선방에 막혔다.
결국 포문을 열었다. 전반 28분 페드리가 야말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해 레알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고삐를 풀지 않았다. 전반 43분 올모의 코너킥이 절묘하게 감기면서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후반 레알이 절묘한 교체 운영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25분 음바페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획득했고, 아름다운 궤적으로 해당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귈러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추아메니가 헤더로 방향을 돌리면서 동점골을 완성했다. 교체로 들어간 두 선수가 승부를 뒤바꾼 것.
하지만 바르셀로나에게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존재했다. 후반 39분 토레스가 야말의 롱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친 뒤 깔끔하게 밀어 넣으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 후반 쿤데가 과감한 오버래핑 후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망 왼쪽 하단 구석에 꽂히며 결승골로 기록됐다. 이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는 최종 3-2 승리하며 코파 델 레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송청용 bluedragon@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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