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앞세워 '몸값·곳간' 불린 지놈앤컴퍼니, ADC 경쟁력 증명 박차
전용 항체 성과 이후 ADC 신약 경쟁력 평가 무대…이달 주가 30% 가까이 급등

지놈앤컴퍼니가 미국암학회(AACR)를 통해 가치 증명에 나선다. 기술수출 성과를 낸 핵심 파이프라인의 차세대 모달리티(약물전달방식) 신약 가능성 입증 무대인 만큼, 변경된 회사 전략의 당위성과 후속 성과 도출 가능성을 한층 높일 기회가 될 전망이다.
27일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시카고에서 이달 25~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를 통해 신규 타깃 항암 신약후보 'GENA-104 ADC'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데이터는 포스터로 공개될 예정이며 발표는 오는 29일(현지시간)이다.
GENA-104 ADC는 지놈앤컴퍼니가 지난 2월 영국 엘립시스파마에 기술수출한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를 항체-약물접합체(ADC)로 개발한 파이프라인이다. 기존 면역항암제로 효과를 못 본 암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 공략을 노리는 GENA-104에 항암신약 차세대 모달리티인 ADC를 접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지난해 도출된 기술검증(PoC)을 넘어 실제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입증할 데이터가 제시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주요 글로벌 학회를 통해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CNTN4'를 표적하는 ADC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회사의 첫 ADC 관련 성과인 기술수출이 항체 수준에 그쳤다면, GENA-104 ADC는 자체 발굴한 항체에 페이로드(약물)와 링커를 결합해 완전한 신약 형태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는 지난해 전용 항체 기술수출과 함께 본격화된 ADC 개발 전략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1세대 기업으로 꼽히는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신규타깃 ADC용 항체 'GENA-111'을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5860억원 규모로 깜짝 기술이전했다. 자체 신약개발 플랫폼인 '지노클'로 발굴한 신규타깃 'CD239'를 표적하는 항체로 링커 기술에 특화된 디바이오팜을 통해 혁신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지놈앤컴퍼니는 해당 계약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사업 무게 중심 이동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은 비교적 매출 창출이 용이한 화장품 등에 활용하고, 신약 개발은 신규 타깃 항체를 통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향후 2~3년간은 ADC용 항체 기술수출에 집중해 현금창출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후 8개월 사이 2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지놈앤컴퍼니의 체질개선은 비교적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재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30% 가까이 급등했고, 지난 24일엔 미국 자회사 리스트바이오 자산을 활용해 541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던 재무 위험요인까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지놈앤컴퍼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655억원이다. 다만 이는 연결회사를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지놈앤컴퍼니 자체 보유현금은 100억원대에 불과했다. 때문에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자금 확보로 보다 안정적으로 신규타깃 항암제 연구개발과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신규타깃 항암제 분야에서는 두 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R&D 역량을 충분히 입증한 만큼, 신규타깃 ADC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반복적인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인데, 이번 GENA-104 ADC 발표가 후속 성과 도출을 위한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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