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벌레 둥둥 떠다녀”…단순 노화? 망막의 경고?

하늘을 보거나 흰 벽을 응시할 때, 눈앞에 검은 점이나 실, 벌레 모양의 이물질이 스쳐간 적이 있는가. ‘날파리증’이라고도 불리는 비문증은 중장년층의 약 70%가 겪는 흔한 증상이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특정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안과 전문의 제프리 블라이스 박사는 “비문증은 대부분 무해하지만, 일부는 망막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문증이란?

비문증(Floaters)은 시야에 갑자기 작은 부유물 같은 것이 떠다니는 증상이다.
환자들은 이를 검거나 회색의 점, 거미줄, 날아다니는 벌레처럼 느낀다.
이는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젤 같은 물질인 유리체가 노화로 인해 변화하거나, 이물질에 의한 시각적 착시로 발생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유리체에 혼탁이 생기면 망막에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유리체는 나이가 들면 수축하거나 덩어리지면서 부유물을 형성하게 된다.
대부분은 무해… 하지만 예외는 있다

보통 50~60대부터 시작되며, 고도근시, 백내장 수술 후, 망막 열공, 포도막염이 있는 사람들은 더 일찍 나타날 수 있다.
간혹 한쪽 눈만 불편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양쪽 눈에 동시에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블라이스 박사는 “정상적인 노화로도 60세 전후부터 비문증이 생길 수 있으며, 90% 이상은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물리적으로 부유물이 사라지진 않지만, 뇌가 그것을 ‘무시’하는 방식으로 적응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으로!

비문증은 대부분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 부유물의 양이 갑자기 늘어날 때
- 눈속에서 섬광이 번쩍이는 느낌이 들 때 (광시증)
- 시야에 회색 또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날 때
- 증상이 며칠 사이 급격히 악화될 때
블라이스 박사는 ”이런 증상은 망막박리나 망막 열공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긴급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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