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동국대, 신라 고분 공동발굴 본격화

이번 조사는 발굴조사 전문 인력 양성과 고고학적 연구 성과를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동발굴조사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발굴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과 행정과 예산을 맡고, 동국대 WISE캠퍼스의 고고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이 실습생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 기관은 지난 2020년 경주 구황동 지석묘 조사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이 밀집한 경주 쪽샘지구 유적을 해마다 공동 발굴하고 있다.
그간 공동조사 성과로 '경주 구황동지석묘(2021년)',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Ⅲ-K12·13·27·87호(2022년)',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Ⅵ-K6·8·16·252·253호(2024년)' 등 세 권의 발굴조사 보고서가 발간된 바 있다.
올해 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야외고고학 수업과 연계해 발굴조사 현장에서부터 조사 결과에 따른 보고서 작성 과정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이론과 실습을 아우르는 체계적 학습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이번 공동발굴조사의 대상은 쪽샘지구 유적의 분포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돌방무덤과 덧널무덤이다.
특히 돌방무덤은 2007년 시작된 쪽샘지구 유적조사에서 처음 확인된 무덤형식으로, 신라 고분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6세기 이후 신라 지배층의 무덤 형태가 기존의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돌방무덤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구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돌방무덤은 깬돌이나 판돌로 무덤방을 만들고 출입시설을 갖춘 구조를, 덧널무덤은 나무로 곽을 짜는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한편 돌무지덧널무덤은 덧널 주위에 돌을 쌓고 흙으로 덮는 신라 고유의 무덤 양식이다.
쪽샘지구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1300여 기의 무덤이 확인된 신라 고분군으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를 14개 지구로 구분해 분포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임승경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장은 "이번 공동발굴조사는 단순한 실습을 넘어 국가 연구기관과 지역 대학 간 상호협력 모델로서, 교육과 연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해 발굴 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하고, 중요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 조사와 학문적 축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정부혁신 및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의 공동조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