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도 상승 마감···월요일에도 외국인이 코스피 살까요? [선데이 머니카페]
월별 기준 외국인 9달 연속 순매도
25일 1920억 원 순매수는 긍정적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시장 판단
미국 증시도 25일 일제히 상승 마감
전문가 “외인 수급 개선시 가치주 유리”
미국발 상호관세 이슈로 이달 초 23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지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약 2주 만에 2500선에 안착했습니다. 관세 전쟁을 촉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증시가 급락하자 중국 등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했고, 관세를 무작위로 부과하는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전히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코스피 수급 동향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발언 등을 살펴보고 이후 증시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97포인트(0.95%) 오른 2546.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지수가 장중 2284.72까지 떨어져 비관론을 키웠지만 23일 2500선을 회복해 유지 중입니다.
문제는 월별 기준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9조 793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월별 기준 9달 연속 순매도입니다. 현재 외국인의 코스피 월간 순매도액 역대 1위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3월 12조 5550억 원입니다.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서 유출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말 35.65%였던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4일 기준 31.52%로 낮아져 2023년 8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38조 9354억 원에 달합니다. 이 중 24조 4349억 원이 삼성전자(005930)에 집중됐습니다. 순매도 2위인 현대차(005380)(2조 888억 원)의 12배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 금요일(25일)에는 외국인이 일별 기준 11거래일 만에 순매수(1920억 원)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상 협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미국 측의 평가와 함께 양국이 상호 관세 철폐를 목표로 7월 중 패키지 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건 관세 갈등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인식 덕분입니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10포인트(0.05%) 오른 40113.5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4% 오른 5525.21, 나스닥종합지수는 1.26% 상승한 17382.94에 장을 마쳤죠.
아직 협상이 어느 수준으로 진행 중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했다며 “향후 3~4주 안에 모든 협상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양보를 하지 않으면 중국에 부과한 145%에 달하는 관세를 철회할 수 없다(25일 발언)고 밝히기도 했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락가락하는 메시지에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국면은 지났으나 최선의 영역은 아직 멀었다는 분위기가 여전히 우세합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원화 채권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25일 보고서에서 “향후 몇 달간 주요 교역국과의 포괄적 합의는 거의, 혹은 전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상당히 더 큰 경제적 고통이 없다면 트럼프는 관세를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외국인 수급 회복을 전제로 한 투자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가 외인 수급 유인을 야기하고 있으며 외인 수급 개선 국면에서는 가치주가 가장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세 관련 협상 진전 소식, 1분기 실적 시즌 호조, 환율 하락 및 외국인 수급의 저점 가능성 등이 긍정적”이라며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재개는 여부가 아닌 시간 문제”라며 “현시점에서 외국인이 수급의 키를 쥐고 있다. 이들이 한동안 매도세로 일관했던 상사, 자본재, 조선 등에 순매수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외국인은 이번 실적발표 기간에서 이익 가시성이 높은 수주 중심의 산업군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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