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시네요, 돈 돌려드릴게요"…아파야만 혜택? 보험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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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의 패러다임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사고가 나지 않으면 보험료를 돌려주고 건강 관리를 하면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상품도 다음 달에 출시될 예정이다.
무사고일 경우 보험료를 돌려주는 상품도 확대 추세다.
삼성화재는 해외여행보험 가입 후 무사고로 귀국 시, 원데이 자동차보험 가입 후 사고가 없었을 경우 각각 보험료의 10%, 최대 3만원을 환급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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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의 패러다임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사고가 나지 않으면 보험료를 돌려주고 건강 관리를 하면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상품도 다음 달에 출시될 예정이다. 고객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고 보험사는 손해율 관리가 가능해 윈윈하는 구조로 꼽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무료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신보험이라는 사후 보장 수단에서 벗어나 가입자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상품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다.
무사고일 경우 보험료를 돌려주는 상품도 확대 추세다. 삼성화재는 해외여행보험 가입 후 무사고로 귀국 시, 원데이 자동차보험 가입 후 사고가 없었을 경우 각각 보험료의 10%, 최대 3만원을 환급해준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다른 사람의 차량이나 렌터카를 운전할 때 가입하는 단기 자동차보험이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환급금 제도를 도입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 뿐 아니라 최근 골프보험도 10% 환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운드 종료 후 개인별 보험료의 10% 보험료를 카카오페이포인트로 환급해준다.
한 때 무사고 환급에 대해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제2차 보험개혁회의에서 보험업법상 특별이익의 일종으로 인정해 무사고 환급금을 공식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최초 1년 보험료의 10% 또는 3만원 중 적은 금액으로 기준을 정했다.
건강보험 상품도 환급 제도가 도입된다. 삼성화재가 다음 달 내놓을 '보장어카운트'는 중증질환에 걸리지 않고 일정 기간 건강을 유지한 고객에게 보험료 일부를 돌려준다. 아픈 고객에게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건강한 고객은 보험료를 돌려주겠다는 콘셉트다.
예를 들어 거치형은 20년 동안 보험료를 납부한 후 무사고일 경우 고객은 그 다음해부터 일정 기간 매년 10개월치의 보험료를 돌려받는다. 체증형은 5년 단위기준으로 무사고일 경우 보험료를 돌려준다. 고객이 내는 보험료에는 보장보험금의 재원인 위험보험료가 있는데 보험금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니 이 돈을 돌려주는 것이다.
무사고 환급 제도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도 혜택이 있다는 보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대와 소비자의 무사고 유도를 통해 보험사의 손해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건강보험 역시 고객이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동기 부여가 된다.
이같은 변화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정양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마케팀담당은 "보험은 죽거나 아파야만 혜택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건강한 인생을 위한 필수 구독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면서 "고객 입장에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22일 삼성화재가 연 언팩 컨퍼런스에서 "(보험은)생애 전체를 관리해주는 상품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감독·규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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