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빵보다 뜨거운 공'... 2025 대전 구단 전성시대[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대전 방문 시 갓 구운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맛보기 위해 성심당에 들르는 것은 이제 한국인의 필수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몇 시간의 기다림을 감수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2025년 상반기에 성심당 빵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대전 핫플레이스'들이 있다. 마침내 날개를 편 야구장 독수리와 축구계의 신흥 부자, 쓰러지지 않는 불굴의 배구단은 대전의 프로 스포츠를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게 한다.

▶'웅크렸던 독수리의 고공비행'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2시즌 종료 후 6년 90억원에 채은성, 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에 8년 170억원, 안치홍을 4+2년 최대 72억원에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심우준과 엄상백을 각각 4년 50억원, 4년 78억원에 데려왔다. 3년간 외부 FA로 투자한 금액만 무려 489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지난 두 시즌 성적은 9위, 8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대다수 전문가의 5강 진입 예상을 받았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구성된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최고로 꼽힌다. 불펜도 주현상, 박상원, 김서현이 건재하며 신예 정우주, 권민규도 시범경기 기간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신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까지 개장했기에 좋은 성적만 거두면 되는 상황이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시즌 초반 강력한 투수진에 비해 타선은 힘이 되지 못했다. 한화는 첫 11경기에서 팀 타율 0.173, OPS(출루율+장타율) 0.507로 압도적 최하위를 기록했다. 득점은 단 28점밖에 만들지 못했다. 당시 성적도 3승8패 최하위였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이후 10경기에서 180도 달라졌다. 팀타율은 0.284, 팀 OPS는 0.786으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57점이나 생산했으며 안타도 102개나 터트렸다. 이 기간 팀 성적은 7승3패로 3연승과 함께 5할 승률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한화의 비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후로도 연승을 추가한 한화는 23일 기준 8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15승11패)를 질주했다. 심지어 모두 선발투수가 승리를 거둔 '선발 8연승'으로 마운드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한화의 상승세는 분명 놀랍다.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가 강렬한 4월을 보내고 있다.

▶'축구계 新 큰손' 대전 하나시티즌의 '1위학개론'
하나금융그룹은 2020시즌을 앞두고 K리그2(2부리그)에 있던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을 인수하며 기업구단 '대전 하나시티즌'을 만들었다. 시민구단의 역사를 계승하면서 자금력까지 등에 업은 대전은 인수 3시즌 만인 2022시즌에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이루게 된다.
이후 2시즌 연속으로 8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1부에 잔류한 대전은 2025시즌을 '결전의 해'로 삼았다. 지난해 후반기 소방수로 부임해 팀의 2부 강등을 막은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전 겨울 이적시장서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대전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필두로 정재희, 박규현 등 공수에 굵직한 이름들을 보강하며 순식간에 몸집을 불렸다.
축구계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이 겨울 이적시장서 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같은 기업구단 두 팀과 경쟁했는데 금전 싸움에서 다른 두 구단에 월등히 앞서며 영입전에서 승리한 사례도 있다. 그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
몸집을 불린 대전은 개막전부터 전통의 명가 포항을 3-0으로 대파했다.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에 0-2로 패하긴 했지만 이후 8경기에서 5승2무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공격에서는 울산서 영입한 주민규가 7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물론 대전이 준수한 경기력으로 경기를 지배하기보다는 순간적인 한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1위는 1위다. 그만큼 결과만은 확실하게 낸 것. 전년도 우승팀 울산이 기대만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고, 다른 경쟁자들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지금의 난전 상태는 이제 막 선두의 맛을 본 대전을 미소 짓게 만든다.

▶'김연경의 마지막 호적수' 정관장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했다. 결승 상대는 정관장. 흥국생명은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차지하며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뒀다.
하지만 정관장은 홈에서의 3,4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챔피언결정전을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갔다. 2023년 2승 후 3패를 당하며 우승을 내줬던 트라우마가 있는 김연경 입장에서는 다시 2승 후 2패를 당한 뒤 5차전을 맞이했을 때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을 수 있다. 정관장은 비록 마지막에 김연경과 흥국생명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최종전에서도 1,2세트를 내준 후 3,4세트를 따내고 최후의 5세트까지 도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종료 직후에도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8경기를 쉼 없이 달려왔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 속에서도 정신력과 진통제로 버티며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물론 최종전 종료 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우승을 차지한 김연경과 흥국생명에 쏠렸다. 하지만 '마지막 호적수' 정관장이 있었기에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도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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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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