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구 메가폴리스 만들 것”⋯金•洪 “허황된 공약”

장은희 기자 2025. 4. 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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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4강 토론회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대구를 서울과 같은 메가폴리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경선 후보자 토론회가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참여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주도권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는 가장 먼저 한 후보의 ‘메가폴리스 구상’에 대한 검증을 시작했다.

한 후보는 “메가폴리스를 지방에 5개를 만들겠다. 대구가 그 예”라고 주장한 반면,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5대 메가폴리스 조성을 공약한 한동훈 후보를 “허황된 공약”이라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2년 만에 메가폴리스를 지방에 한 개도 아니고 5개를 만든다, 제가 볼 때는 집 한 채도 제대로 지으려면 2년 걸린다”면서, 옆에 있던 홍 후보를 향해 “어떻게 서울과 같은 메가폴리스를 2년 만에 5개를 한다는 거 이런 것들이 홍준표 후보께서도 대구시장 경남지사를 해보셨지만 이런 게 가능한 이야기겠냐”고 질문했다.

한 후보는 “제 말씀을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다”며 “다시 새로운 집을 짓고, 허허벌판에다가 신도시를 정하겠다는 말씀이 전혀 아니다. 예를 들어서 대구를 메가폴리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구에다가 중요한 산업이 갈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후보가 “대구 시민들도 (토론회를) 많이 보시겠습니다마는 대구시장 출신의 홍준표 후보가 와 계신다”며 “홍준표 전 시장님 2년 만에 이거 할 수 있나”고 물었다.

대구시장을 지낸 홍 후보는 “허황된 공약인데 제대로 하려면 신도시 하나 하는 데 10년 더 걸린다. 기존 도시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데도 적어도 10년 걸린다”며 “공약을 보고 이게 행정을 알고 공약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두 분은 제 설명을 들으려고 하는 것 같지 않다. 지금 있는 대도시를 지정해서 그 대도시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중앙 차원에서 예를 들어서 대구를 5대 메가폴리스 중에 하나로 집중 지원하면 안 되나. 그거 대구 시민들이 싫어하시겠나”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대구를 서울과 같은 도시로 서울과 같이 교육도 하기 좋고 모든 직장도 있고 복지 모든 부분에서 서울과 같은 도시를 만들겠다 그걸 2년 만에 하겠다. 저는 20년 만에 하더라도 제가 그 정도로 하실 수 있으면 한동훈 후보에게 제 모든 것을 다 맡기겠다”며 “5년 만에 서울과 같은 도시 메가폴리스 5개를 만들어낸다면 제가 지금 당장 사퇴하고 한동훈 후보를 업고 다니겠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는 “업고 다니셨으면 좋겠다. 제 말은 2년 내에 모든 게 완성되지는 않아도 정책이 출발하면 결국 그 목표로 가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구가 좋아질 것”이라며 “오히려 대구에서 출마까지 하셨던 김문수 후보님께서 지역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2년 동안 더 제 스스로 평가받겠다는 말 자체에 대해서 허황되다고 말씀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되받아쳤다.

대화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2차 주도권토론에서도 한동훈 후보의 ‘메가폴리스 구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메가폴리스의 내용을 보면, 첫째는 제대로 된 산업을 유치하고 또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첨단 인재를 육성하고 국토 인프라 종합 개발 2개년 계획을 세워서 이걸 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박정희 모델도 제시했다. 옛날 박정희처럼 이렇게 강력한 경제 대통령 리더십이 필요하다.그런데 이제 박정희 대통령은 18년간 집권을 했고 굉장히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했는데 지금은 환경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이 한 신도시는 적어도 한 후보가 말하는 메가폴리스 서울과 같은 신도시는 못 되지만 울산 포항 구미 창원 경기도 안산 이렇게 한 5개는 박정희 신도시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5개 하는 데도 18년 이상 걸렸고 안산이나 창원은 완성을 못했다”면서 "한 후보는 너무나 현실성이 없다.
5대 메가폴리스 지방 조성 공약을 수정하시는 것이 어떻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제 말씀을 계속 안 들으시는 것 같다. 신도시 만들자는 얘기가 아니다. 예를 들어 대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이미 인프라가 돼 있다"며 “규제를 없애고 조세 프리펀드를 투입해 더욱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념의 계획을 잡고 거기에 대해 실천해 대구 같은 곳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서울의 필적한 곳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 그걸 왜 반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아마 단군 이래 이런 공약을 한 분은 없다. 이런 공약을 가지고 만약 다른 당에서 공격을 하기 시작하면 이거는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화를 쓰는 사람”이라며 “당 대표까지 지내셨던 분이 이런 너무나 현실과 거리가 먼 공약을 하시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현실적으로 수정하시면 어떻겠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금 시대가 박정희 대통령 시대랑 다르지만 세계가 지도자들이 직접 경제에 있어서 국가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제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경남지사 해보고 대구시장 했지만 그렇게 될 수가 없다”면서 “대구시의 미래 100년 사업에 그게 있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환경 만들자, 그리고 도시 계획 새로 하자 그거 하는 데 10년 이상 걸린다”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판교 제대로 자리 잡는 데 10년 걸렸다. 판교 테크노밸리만 10년 걸리고 나머지 또 새롭게 지금 재건축하는 곳 있지 않냐”며 “그쪽은 지금 30년 정도 지나서 이제 재건축이 시작이 되고 있다”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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