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RE100 버려야”, 安 “대통령·국회 권한 축소”, 金 “노동개혁”, 洪 “양원제”
국민의힘 2차 경선 4자 토론 자리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각자 공약을 상호 검증하며 정책 공방을 펼쳤다.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 공약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생산)을 “AI 산업과 전기요금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과 국회 권한을 동시에 축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노동 유연성 등을 강조하며 노동 개혁을, 홍 후보는 양원제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안 후보와 홍 후보는 정치개혁 문제를 두고 맞붙었다. 홍 후보의 대통령 4년 중임제·선출직 부통령제·양원제 공약을 두고 안 후보는 “분권형 개헌과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부통령 역할도 분명하지 않고 지금도 국회 갈등이 심한데 상·하원이 있으면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와 홍 후보는 노동 개혁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이룬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노동개혁 관련 질문을 듣고 “노사가 화합하고 5인 미만 사업장 등 노동 약자의 보호, 임금체불,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이에 “강성 노조 탓에 제조업 기업들이 해외로 나갔고, 해고가 어려우니 비정규직만 뽑고 있다”고 답하자 김 후보는 “양대 노총 저항이 너무 심하고, 민주당이 이를 따라서 법을 고치기 어렵다”라며 “홍 후보와 같이 한 번 바꿔보자”고 말했다.
한 후보는 “12월3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대단히 많은 숫자로 이미 사과했다”며 “제가 (당시) 당대표로서 그리고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절대로 겪으셔서는 안 되는 일을 겪게 해드려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 의사를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을 두고서는 입장이 엇갈렸다. 안 후보는 ‘언짢다(적절하지 않다)’고 답했고,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언짢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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