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개인 콘서트는 마지막, 은퇴라는 말 나올 때마다 괴로워" [ST현장]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가 마지막 공연에서 '은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재차 전했다.
이미자는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첫 날 공연을 열었다.
'맥(脈)을 이음'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개최하는 헌정 공연이다. 66년간 전통가요에 대한 소신을 지켜온 이미자는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와 '미스트롯3' 진 정서주, '미스터트롯3' 진 김용빈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진행은 방송인 황수경이 맡았다.
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가수로서 오르는 마지막 무대로 의미가 남다르다. 이미자는 지난달 공연 기자간담회에서 "은퇴, 이 말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면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지내와 보니까 단을 내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냥 노래 할 수 없을 때 조용히 그만 두는 것이 낫지 않나 해서 은퇴라는 말은 제가 하지 않았다. 근데 지금 은퇴라는 말 대신,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분명코 공연은 마지막이다. 그리고 레코딩 취입도 안 할 것이고 공연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황수경의 질문에 이미자는 "정리를 하자면 레코드 취입을 더 안 할 것이며, 개인 콘서트는 못 하겠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한다. 제가 은퇴라는 말을 안 하는 이유는 이렇게 훌륭한 후배 가수들이 많은데 옛날에 어떤 노래가 어떤 식으로 불려졌다는 걸 조언해줄 수 있는 그런 기회는 많이 있을 것 같다. 근데 은퇴라고 이야기를 해놓으면 TV에서 인터뷰로 조언해주러 나가면 '은퇴해놓고 화면에 또 나오네' 그런 식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은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할 수 없이 괴롭고 그렇다. 제 본 뜻은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배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후배가수 공연에 제가 찬조출연해서 한 곡이라도 부를 수도 있다. 감히 후배들이 저한테 찬조출연해달라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제가 자리를 봐서 후배들을 일으켜 세워주려면, 제가 필요하다면 그것도 기꺼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현미는 "(후배들은 다 선생님을) 초대하고 싶다. 제가 보기엔 앞으로 더 바빠지실 것 같다"고 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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