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상 핵공격 플랫폼 갖추나
순양함 호위함도 설계 마감단계

북한이 5000t급 구축함을 진수하는 등 해군력 강화에 나섰다. 완성 단계인 핵·미사일 능력을 기반으로 해상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플랫폼을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인 전날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5000t급 신형 다목적 공격형 구축함인 ‘최현호’ 진수식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빠른 기간 내에 더 큰 순양함과 호위함도 건조할 계획”이라며 “원양작전함대를 이제는 우리가 건설하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북한의 함정 중 배수량이 가장 큰 것은 압록급 호위함(1500t급)으로 함포와 함대함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고, 수직발사대는 없다. 하지만 새로 건조한 구축함은 배수량이 압록급의 3배 이상이고 수직발사대를 갖춰 함대지 함대공 함대함 미사일을 모두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의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공개된 신형 구축함은 수직발사대 구역을 3곳에 배치했고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한 북한판 이지스레이더와 함께 신형 함포(127㎜ 추정), 근접 방어 시스템까지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순항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74개의 수직발사대를 장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원자력을 추진 동력으로 하는 핵잠수함도 건조 중이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지난달 8일 보도했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뜻한다. 배수량은 5000~6000t으로 추정된다.
현재 북한의 해군력은 대한민국 해군력에 비해 열세로 평가된다. 2022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전투함정은 420여 척으로 한국 해군(90여 척)보다 많지만 대부분 노후한 수백 t급 소형 함정이다. 반면 한국은 세종대왕함급(7600t) 3척과 정조대왕함(8200t) 1척 등 이지스함 4척을 포함해 구축함 12척을 보유하고 있고, 대구급(3100t급)을 포함한 호위함도 17척을 갖추고 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자체 건조한 가장 큰 함정이나, 운용 방법 등을 숙달하고 훈련도 해야 하므로 전력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장착하는 무기체계에 따라 함정의 능력이 달라지므로 추가로 분석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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