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함께 밀양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양철우 2025. 4. 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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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은 다양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져 사계절 관광지로 사랑받는 도시이다. 여기에 계절마다 다양한 색상의 꽃들이 아름다움의 깊이를 더해 그 운치를 더한다. 봄이 절정을 이룰 때나 여름의 문턱, 가을이 익기 시작하는 시월에 꽃과 함께 힐링하고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밀양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봄과 여름의 문턱에는 삼문 수변공원에서 다양한 꽃들이 반긴다. 밀양강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삼문동 강변을 따라 조성된 5㎞에 달하는 공원으로 운동, 여가, 휴식을 위해 사계절 내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친숙한 공간이다.

이곳은 색채를 더하지 않아도 강을 낀 풍경만으로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다양한 꽃들이 만개해 경관이 그중 가장 뛰어나다.

때는 지났지만 수변공원을 수놓는 초봄의 벚꽃과 조팝꽃이 흐벅지게 피고 질 때면 남녀노소 봄을 맞으러 꽃길 아래로 몰려든다. 흰 꽃들이 바람 따라 흩날리며 꽃비 되어 떨어지고 나면 붉은 꽃들이 연이어 피어 주변을 붉게 물들이며 봄의 절정을 이룬다. 내년에는 일찌감치 서둘러야 한다. 다가오는 5월부터는 장미가 절정이다. 삼문 둔치 내 6500㎡ 규모로 조성된 장미공원은 3만여 송이의 형형색색의 장미가 5월 초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벨베데레, 블루리버, 톱트로쉬 등 18종의 장미가 제각각 자태를 뽐내며 은은한 향기를 퍼뜨린다.

장미정원은 입장료, 주차 걱정 없이 24시간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 연인, 가족, 친구 등 지역 주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찾는 손꼽히는 관광명소다. 국보 영남루와 해천, 의열체험관 등이 10분 거리에 있는 데다 사진 촬영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상춘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 국보로 지정된 영남루에 올라 정면으로 내다보면 도도히 흐르는 밀양강과 주변풍경은 밀양이 품격 있는 도시라는 점을 느끼게 해준다.

삼문동 둔치 693-3번지 일원에 조성된 꽃양귀비 단지도 눈을 즐겁게 하는 곳 중 하나다. 꽃양귀비 단지는 호텔아리나 앞 밀주교에서 나노교 인근까지 이어지며 면적은 2만5000㎡에 이른다. 꽃양귀비는 겨우내 씨앗을 파종하고 지속해서 관리해야 할 만큼 생육에 어려움이 많은 꽃이지만, 만개했을 때의 아름다운 붉은 자태는 그간의 시름을 모두 잊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올해 3월 꽃양귀비 단지 주변을 따라 687m 길이로 조성된 황톳길도 맨발 걷기 장소로 제격이다.

밀양교에서 남천교까지의 제방변에 조성된 3000㎡ 면적의 영산홍도 1만8000여 본이 개화하게 되면 그 붉은 아름다움에 몰입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영남루에 올라 밀양 전경을 보고, 장미꽃 단지와 꽃양귀비에 푹 빠졌다면, 잠시 여유를 갖고 둔치 내 송림 맨발 걷기를 추천한다. 송림공원은 밀양강 풍경과 시원한 소나무 숲을 스며드는 바람을 느낄 수 있어 몸과 마음 모두 치유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폭염 속 시원한 솔바람과 보랏빛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삼문송림숲에는 8월 초부터 맥문동이 꽃을 만개한다. 밀양시는 지난 2021년 맥문동 18만본을 식재해 조성했고, 지난 5월에는 인근 산책로 주변에 추가로 3만6000본을 심어 맥문동단지를 확장했다. 맥문동은 8월 초 개화해 9월 중순에 꽃이 진다.

이처럼 삼문 수변공원은 다양한 꽃과 함께 의자, 그늘막 등 휴게시설과 주차장, 운동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정비돼 있어 힐링 명소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장미꽃이 가득한 또 다른 명소로 가곡동과 상동면 장미꽃길을 추천한다.

가곡동 장미꽃길은 가곡동 용두교에서 밀양역 환승주차장까지 2㎞ 구간에 걸쳐 조성돼 있다. 가로수 밑 인도변에 2000여 송이의 사계 장미가 활짝 핀 꽃길은 밀양강의 경치를 구경하며, 가로수 그늘을 따라 오붓하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밀양강 제방길을 따라 조성된 상동면 명품장미길은 6.6㎞로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안인교에서 평능교까지 제방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고혹적인 빨간 장미는 5월의 정취를 더한다. 매년 5월 중순이면 상동체육공원에서 체험, 공연, 먹거리 등이 어우러진 장미축제가 열려 방문객들에게 봄의 절정을 선물한다.

밀양의 5월을 대표하는 이팝꽃이 만개할 때는 밀양 전체가 방문객들로 들썩거릴 만큼 전국의 상춘객이 밀양으로 몰리는 시기다.

신라시대 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저수지인 위양지는 이팝나무꽃이 만개하는 5월이면 봄을 즐기는 연인들과 사진작가들의 촬영 명소가 된다. 연못에 비치는 이팝 꽃과 푸른 하늘, 완재정이 어우러져 완연한 봄을 선사하며 그 아름다운 절경이 절정을 이룬다. 왕버드나무, 소나무 등 세월이 느껴지는 커다란 나무들이 조화를 이룬 둘레길은 아침은 아침대로, 저녁은 저녁대로 한 폭의 풍경화 속 여운을 느끼게 한다.

단장면 범도리에서 밀양댐 생태공원 간 4㎞에 이르는 이팝나무길도 밀양의 봄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하다. 함박눈이 소복소복 쌓인 듯 흐드러진 이팝 꽃이 바람 따라 흩날리는 광경은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밀양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통해 밀양을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삼문송림숲에는 8월 초부터 맥문동이 꽃을 만개해 폭염 속 시원한 솔바람과 보랏빛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사진=밀양시
 
삼문 둔치 내 6500㎡ 규모로 조성된 장미공원은 3만여 송이의 형형색색의 장미가 5월 초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벨베데레, 블루리버, 톱트로쉬 등 18종의 장미가 제각각 자태를 뽐내며 은은한 향기를 퍼뜨린다. 사진=밀양시
꽃양귀비 단지는 호텔아리나 앞 밀주교에서 나노교 인근까지 이어지며 면적은 2만5000㎡에 이른다. 사진-밀양시
단장면 범도리에서 밀양댐 생태공원 간 4㎞에 이르는 이팝나무길도 밀양의 봄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하다. 사진=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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