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수 “‘야당’ 유해진의 유연함 배우고파”[인터뷰]

배우 류경수가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에서 비열한 빌런 ‘조훈’으로 분해 분노를 유발하게 한다.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과 함께 누적관객수 200만 돌파를 위해 전진한다. 그는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로 ‘선배들과 호흡’을 일순위로 꼽았다.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선배들에게 연기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연했어요. 특히 유해진 선배와 많이 붙었는데 그 유연함을 배우고 싶더라고요. 고민을 많이 하면서도 촬영 현장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만드는 선배의 태도를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죠.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선천적으로 잘하는 것 같고요. 대학 다닐 때부터 선배 팬이었는데, 이 작품으로 만난다고 해서 진짜 기대가 컸고 만나니 너무 좋았어요.”
류경수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야당’ 촬영기와 배우로서 소신에 대해 들려줬다.

■ “마약한 정치인 아들 연기? 현실에서도 종종 있잖아요”
그는 영화에서 불법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범법을 일삼는 ‘조훈’ 역을 맡았다. 유력 정치인의 아들로, 아버지의 권력때문에 치외법권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여러 명의 정치인 자녀들의 사례들이 떠오를 만큼, 현실적인 캐릭터다.
“그런 일들은 종종 일어나서 더 현실에 맞닿은 느낌이 나겠죠. 하지만 전 영화는 영화로 보는 편이라서 크게 개의치 않았어요. 어쩔 땐 현실이 더 영화 같기도 하고, 영화가 현실같기도 해서 전 영화 볼 때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아요. 그런데, 누군가 연상이 되나봐요?”

어쩌면 평면적일 수 있는 빌런이라 연기할 때 여러모로 올록볼록 입체감을 주려고 노력했단다.
“어떻게 비틀어볼까 고민했어요. 현실적인 빌런이지만 조금씩 의외성을 주고 싶어서, 장난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 같은 면을 추가했어요. 유아기적 사고방식에서 멈춘 남자다, 그래서 계속 장난을 치닌 캐릭터로 만들려고 했어요. 그래서 눈치보지 않고 ‘악동’처럼 연기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 유해진 선배도 ‘저런 짓까지 하나’ 싶어 어이없다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더라고요. 거기에 더 용기를 얻어서 다양한 신도를 할 수 있었고요.”
유해진과 정다운 추억도 꺼냈다.
“한번은 전주에서 촬영을 마치고 함께 걷다가 가맥집이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 선배가 맥주나 한 잔 하자고 해서 둘이 술을 나눴는데, 그때 함께한 얘기들이 정말 좋았어요. 평소 존경하는 배우를 만났으니 제가 얼마나 궁금한 게 많았겠어요? 이것 저것 다 물어보는데, 사소한 것 하나까지 진심으로 대답해주는 선배를 보면서 행복했어요. 또 선배가 ‘넌 화면을 잘 아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을 땐 날아갈 것 같았고요.”

■ “연기 오래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자신에게 칭찬하는 배우들은 앞길이 뻥뻥 뚫린다고 농담도 하는 그다.
“채원빈은 나이에 비해서 진지하고 연기도 정말 잘하는 친구인데요. 특히 제 개그에 잘 웃어줘서 고마웠어요. 제가 웃기다고 칭찬하는데, 아마도 위대한 배우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박해준 선배는 저와 ‘명왕성’이란 영화를 찍을 때 ‘너 연영과 나왔니? 대사를 잘 치더라’라고 해줘서 감동한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계속 응원하고 있었는데 ‘폭싹 속았수다’로 잘 되어서 진심으로 기뻤어요. 유해진 선배도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고, 강하늘 선배는 워낙 잘하고 있고요. 하하.”
매 작품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걸로 유명한 그다. 개성 강한 캐릭터도 쑤욱 집어삼키는 것 같다고 하니 쑥쓰럽게 웃는다.
“작품을 고를 때 재미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만들어보고 싶은 재료가 아마 대본에 쓰인 캐릭터인 것 같은데요. 그걸 재밌게 요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선택하는 편이에요. 맛있게 요리할 때 즐겁잖아요? 그래야 신나서 연기할 수도 있고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러자 담담한 대답이 돌아왔다.
“연기를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직업은 20대, 30대 모습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청춘일 때, 중년이 됐을 때 제 모습을 나중에 나이들어서 본다면 마음이 이상할 것 같지만 80대가 됐을 때에도 훑어볼 수 있다면 정말 성공한 배우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청춘일 때 연기를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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