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명 목숨 앗아간 ‘우 순경 사건’…경찰, 43년 만에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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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경찰 우범곤이 하룻밤에 마을주민 50여 명을 무참히 살해한 일명 '우 순경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가 26일 엄수됐다.
26일 의령군 등에 따르면, 이날 의령 궁류면 평촌리 '의령 4·26 추모공원'에서 우 순경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가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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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장, 위령제 참석해 공식 사과…유족 측, 악수로 화답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1982년 경찰 우범곤이 하룻밤에 마을주민 50여 명을 무참히 살해한 일명 '우 순경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가 26일 엄수됐다.
26일 의령군 등에 따르면, 이날 의령 궁류면 평촌리 '의령 4·26 추모공원'에서 우 순경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가 엄수됐다. 이날 위령제엔 희생자 유족과 오태완 의령군수, 김성희 경남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우 순경 사건이란, 1982년 4월26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당시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소속 순경이던 우범곤이 탈취한 총기 및 수류탄 등으로 궁류면 일대 주민 56명을 닥치는 대로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이다.
우 순경 사건은 2011년 노르웨이 극우단체 회원인 아네르스 베링 브리이비크(Anders Behring Breivik)가 자국에서 70여 명을 살해하기 전까지 단일 총기 사건으로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사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전두환 정권의 언론 보도 통제로 인해 이 사건은 제대로 된 추모 행사조차 열지 못했고, 지난해 첫 위령제가 열리기까지 장장 42년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이날 위령제에 참석한 김 청장은 유가족들을 향해 "경찰은 반 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제대로 된 사과의 말을 전하지 못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유가족과 그날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청장은 "이 자리는 경찰이 지난 날의 과오를 반성하는 동시에 여러분께 더욱 헌신하고 봉사하겠다는 맹세의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다신 이같은 비극이 없도록 뼈를 깎는 자세로 쇄신하고 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위령제에선 희생자 유족 대표가 단상을 내려온 김 청장의 손을 잡아 주며 화답했다. 희생자 유족 측은 "경남경찰청장이 직접 방문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니 오래 묵은 한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것 같다"면서 "명예 회복과 피해 보상을 위한 특별법 추진에 대해 경찰에서도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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