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부국장의 21세 아들,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해 싸우다 전사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의 아들이 러시아군에 자원 입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 미 NBC 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앞서 러시아 독립언론 아이스토리스(iStories)는 온라인에 유출된 러시아군 모병 기록을 분석해 작년 4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사한 미국 출신의 마이클 알렉산더 글로스(사망 당시 21세)가 줄리앤 갈리나 CIA 부국장의 아들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클의 어머니인 갈리나는 작년 2월 CIA 디지털 혁신 담당 부국장으로 임명됐다. 마이클의 아버지는 이라크전 참전 용사 출신이며 현재 민간 부문에서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마이클은 2023년 9월 러시아군에 자원 입대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이후 CIA 측은 갈리나 부국장 아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것이 사실이라며 “CIA는 마이클의 사망을 국가안보 문제가 아닌 가족의 개인사로 간주한다. CIA 가족 전원은 그들이 맞이한 상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는 입장을 냈다.
마이클의 부모는 마이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었다는 사실을 사망 이후 알게 됐다고 한다.
유족은 지난해 마이클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부고에는 ‘마이클이 동유럽을 여행하다가 죽음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클은 정신질환을 앓아왔으며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의 행태에 분노하며 친팔레스타인 운동도 했다. 이후 2023년 대지진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하타이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하다가 러시아로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클은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자신을 ‘다극화 세계 지지자’로 지칭하면서 “난 집을 떠나 세계를 여행했다. 나는 파시즘을 혐오하며 조국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결국 러시아로 간 그는 작년 4월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 솔레다르 지역에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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