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령 '우순경 총기난사 사건' 43년만에 공식 사과

김진철 기자 2025. 4. 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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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장이 ‘우순경 사건’ 발생 43년 만에 위령제에 참석해 공식 사과했다.

26일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이 경남 의령군 궁류면 의령 4·26추모공원에서 엄수된 ‘우순경 사건’ 희생자 위령제에서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의령 4·26추모공원’에서 거행된 이날 위령제에는 오태완 의령군수와 희생자 유가족, 김성희 경남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우순경 사건은 1982년 4월 26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소속 우범곤 순경이 총기와 실탄 등을 탈취해 궁류면 일대 주민 56명을 살해하고, 30여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은 정권이 보도를 통제하면서 외부로 알려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추모행사조차 열지 못하다가 지난해 사건 발생 42년 만에 처음으로 위령제가 거행됐다

위령제에서 김 청장은 “경찰은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제대로 된 사과 말을 전하지 못했다”며 “더 늦기 전에 유가족과 그날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없도록 성찰하고 쇄신하겠다”며 “국민들께 더욱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위령제에서는 일부 유가족들이 경찰에 적대심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경찰이 사과와 위로를 전하겠다며 위령제 참석과 관련해 지속해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 김 청장은 경남경찰청 지휘부와 함께 유가족 대표 50여명을 따로 만나 위로했다. 유가족 대표 측은 “경남경찰청장이 직접 방문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니 오래 묵은 한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추진할 우순경 사건 명예 회복과 피해보상을 위한 특별법 추진에 대해 경찰에서도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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