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랜드슬램 매출의 15% 안팎을 선수 상금으로 배분. 선수들 뿔났다!

김홍주 2025. 4.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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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은 매년 1천억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테니스 대회 중 팬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것은 4대 그랜드슬램이다. 그만큼 그랜드슬램 주최측은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예를 들면 2024 프랑스 오픈의 추정 수익은 3억3800만유로(약 5천414억원)나 된다. 하지만 출전 선수에게 주어지는 총상금은 5천347만8천유로(약 877억원)로 전체의 약 16% 정도다. 

이것 때문에 최근 톱 선수들을 중심으로 '상금의 증액'을 요구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레퀴프'지에 따르면 남녀 투어의 톱 플레이어 20명이 4대 대회의 상금 비율의 인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각 주최측에 보냈다고 한다.(테니스코리아 4월 16일자 보도 '그랜드슬램의 상금 증액에 찬성 입장 사발렌카 "타 스포츠에 비해 너무 열악")

또 영국의 BBC는 23일 윔블던이 영국 테니스계에 기록적인 수익을 안겨줬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론테니스협회(LTA=영국테니스협회)는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크로켓클럽(AELTC)이 매년 이익의 90%를 총괄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는 합의에 따라 4천985만3천파운드(약 954억원)를 받았다.

2024년 윔블던 대회 후 AELTC의 재무제표를 보면, 이익은 5천433만2천파운드(약 1천40억원)이며, 매출은 4억650만7천파운드(약 7천784억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2024년 윔블던의 총상금 규모는 전년보다 11.9% 늘어난 사상 최고인 5천만파운드(약 957억원)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12.3%에 불과하다.

캐스퍼 루드(노르웨이/세계 15위)는 "많은 사람들은 그랜드슬램 대회의 수익 분배에 대해서는 거의 모를 것이다. 실제로 선수가 받는 상금은 대회 수익의 평균 15% 정도에 불과해 불공평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자 세계 1위의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도 "상금 배분을 늘려야 한다는 소리에는 나도 찬성한다.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대회를 띄우기 위해 쇼를 만들고 있으니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랜드슬램으로 한정하면, 상금 총액은 과거 10년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대회 전체 수익도 늘어나고 있다. 총 수익의 15% 안팎을 선수들에게 배분하고, 나머지 85%를 주최측이 가져가는 것에 대해 과연 테니스 팬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하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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