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이 손 잡고… 부부가 함께… “123층 ‘수직 마라톤’ 완주 짜릿해요” [김동환의 김기자와 만납시다]
“계단 오르기 도전하려 평소 등산·마라톤”
소방관들 20kg 장비 메고 완주 ‘엄지척’
2024년 男 우승자, 2025년도 18분32초로 1위
2025년 2100명 도전… 참가 수익은 전액 기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5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SKY RUN)’ 참가자 배범준(41)씨가 출발에 앞서 가족과 힘차게 외쳤다. 착착 포갠 손이 정겹다. 평소 계단 오르내리기로 체력을 다진 그는 “참가자도 많고 활기찬 분위기여서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롯데물산 주최 스카이런은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총 2917계단)까지 오르는 수직마라톤 대회다. 2017년부터 매년 봄마다 열려 지난해까지 1만여명이 참가했다. 경쟁 부문, 비경쟁 부문 그리고 부모와 아이가 2인1조로 나서는 ‘키즈스카이런’으로 나뉜다. 안전 확보를 위해 10초 간격을 두고 3∼4명씩 출발한다. 경쟁 부문은 참가자의 스마트칩으로 층계를 밟는 순간부터 결승선 통과까지의 시간을 측정한다.

경북 구미에서 올라온 안영자(55)씨는 여성 상위권에 속하는 29분13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무엇보다 참가의 기쁨이 커 보였다. 매년 인기가 높아 금세 신청이 마감되는 탓에 3년이나 참가 기회를 놓쳤다.
안씨는 기록의 비결로 마라톤과 등산을 꼽았다. 또 퇴근 후 25층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날 48층과 100층에서 마주한 고비에도 완주를 생각하며 계단을 올랐다. 안씨의 남편은 “아내가 평소 운동도 하고 건강을 챙긴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했다.

‘2025년 초고층 건축물 구조대원 특별구조훈련’ 차원에서 대회에 참가한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박수를 받았다. 서울 구로·동작·서대문·은평소방서 등에서 25명이 나서 산소통 등 무게 20㎏ 장비를 차고 123층까지 올랐다. 소방관들과 함께 계단을 오른다는 생각에 다른 참가자들은 ‘든든하다’고 반응했다. 시민들은 ‘멋있다’며 엄지를 들었다. 몇몇 소방관은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쑥스러워하던 아이들은 소방관 헬멧을 쓰자 신기해했다.
은평소방서 소속 이한희 소방사는 세계일보에 “초고층 건축물에서 소방관들이 어떻게 활약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싶어 지원했다”고 밝혔다.
◆‘넘사벽’ 기록도… “롯데타워 오르니 좋다”
경쟁 부문 1위는 18분32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안봉준(37)씨가 차지했다. 지난해 남성 참가자 1위였던 그는 “18분대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며 “내년에는 17분대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참가자 1위는 21분08초 기록의 김현자(53)씨에게 돌아갔다.

송혜림 롯데물산 마케팅팀 책임은 “스카이런은 롯데월드타워를 대표하는 행사이자 참가비 기부를 통해 재활치료 환아들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행사”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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