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학교 오는게 가장 무서웠어요”…옛날엔 그랬는데 확 달라진 학부모 상담 [초보엄마 잡학사전]
![아빠의 육아 참여는 아이의 두뇌, 인성 등 아이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빠의 관심은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매경DB]](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6/mk/20250426110604170vpqb.jpg)
큰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작은아이가 2학년이라 지금까지 일 년에 두 번씩 총 12번의 상담에 다녀왔다. 담임 교사는 매번 바뀌지만 교실에 들어설 때마다 안 바뀌는 풍경이 있다.
우선 생각지도 못한 아빠의 등장에 선생님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후 선생님은 부리나케 책상과 의자를 하나 더 준비한다. 어느 학년, 어느 교실에 가든 마찬가지다. 대부분 엄마 혼자 상담에 오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상담을 같이 간다. 연차를 내야 하는 번거로움보다 장점이 더 많아서다. 아내 입장에서는 학부모 상담에 다녀온 뒤 이를 요약해 다시 남편에게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상담 내용을 전달하면서 본인의 느낌이나 해석이 덧붙여질 여지도 없다. 부모로서 궁금한 부분을 각자 묻고 직답을 들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교사와 가치관을 공유하고 아이의 진로를 상의할 수도 있다.
남편도 1년 동안 아이를 가르치는 담임 교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자녀의 학교 생활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부모 모두 아이의 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도 있다. 상담이 끝나면 아이의 장·단점을 부부가 함께 고민하며 가정교육 방향을 함께 세워볼 수도 있다.
아빠의 육아 참여는 실제 아이의 두뇌, 인성 등 아이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국의 국립아동발달연구소가 30여 년에 걸쳐 아동 및 청소년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장기 조사한 자료를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 사회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아빠와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아빠효과(Father Effect)’다.
아빠의 관심은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의 로버트 블랜차드 교수가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아빠의 관심 정도가 아이들의 학업성취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은 아빠’가 속한 그룹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학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속상한 아빠라면 전화상담을 신청해보면 어떨까. 학교에 가지 않고도 담임 선생님과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할 수 있다. 10여 분이면 충분하다. 궁금했던 아이의 학교생활을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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