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야시장 매력에 빠진 2030…‘사랑의 성지’ 이곳 급부상

김은혜 기자 2025. 4.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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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 ‘강릉 월화거리야시장’ 개장
짬뽕순두부 비빔면 등…MZ 겨냥 이색 먹거리 ‘가득’
‘사랑의 성지’ 월화교·월화정…데이트 코스 각광
월화거리야시장을 걷다보면 나오는 월화교의 ‘야간 분수쇼’가 특별한 분위기를 더한다. 비짓 강릉 홈페이지

“야시장은 처음 와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사람들이 북적여서 활기차고 음식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고요. 월화교에서 인생샷도 건졌어요.”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야시장’을 찾은 한 시민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남긴 반응이다. 이처럼 요즘 세대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느낀 감성을 SNS에 공유하곤 하는데 이런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해 지역 야시장도 핫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5월2일부터 10월25일까지 열리는 ‘월화거리야시장’도 낭만적인 강릉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핫플로 급부상했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포문을 여는 ‘월화거리야시장’을 찾아 먹고, 찍고, 즐겨보자. 그러다 기적 같은 러브스토리가 깃든 월화교와 월화정을 거닐며 연인과 사랑을 속삭여도 좋겠다.

올해는 MZ세대의 입맛을 저격한 특별한 야시장 먹거리를 준비했다. 비짓 강릉 홈페이지

◆짬뽕순두부 비빔면?…MZ 입맛 저격 ‘야시장 먹거리’ 가득=202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년차를 맞는 ‘월화거리야시장’은 주변의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청년 운영자들이 지난해보다 많이 참여해 더 활기차고 특색 가득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야시장의 별미는 먹거리인데, 올 야시장에선 ‘강릉시민이 만드는 월화거리의 밤’을 테마로 강릉만의 이색적인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화거리야시장’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이 많이 찾는 핫플로 진화하고 있다. 비짓 강릉 홈페이지

강릉 지역에서 유명한 순두부를 응용한 ‘짬뽕순두부 비빔면’부터 감자명란마요, 치즈크랩피자, 골뱅이탕수, 삼겹살치즈말이, 타코 등 MZ세대 입맛을 저격한 먹거리가 풍성하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렵고 인스타에 올릴 만한 독특한 메뉴가 야시장의 매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강릉시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야시장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져 올해는 특히 이들을 겨냥한 신상 먹거리를 많이 준비했다”고 전했다.

월화교 전경. 강릉 문화관광 홈페이지

또 강릉포토카드, 송이버섯과 송이커피, 오죽피리, 테라리움, 캐리커처 등 ‘체험형 프리마켓’과 거리를 가득 채우는 버스킹 공연, 시민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된다. 야시장은 5월2일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6시~11시까지 열리고, 우천 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강릉 중앙시장 인스타그램이나 현수막 등으로 우천 취소를 안내할 예정이다.

홍선옥 시 소상공인과장은 “올해 강릉과 부산을 잇는 ITX 열차 개통에 따라 많은 관광객이 강릉을 찾고 있다”며 “관광객과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야시장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월화거리를 걷다 보면 월화교로 이어진다. 강릉시 유튜브 영상 캡처

◆애틋한 사랑 깃든 ‘월화정’…‘월화교’서 야간 분수쇼 즐겨요=월화거리를 걷다 보면 나오는월화교의 ‘야간 분수쇼’도 특별한 볼거리다. 야시장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즐긴 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에서 사랑을 싹틔워 보면 어떨까. 월화거리를 따라 쭉 걷다가 월화교를 건너면 바로 월화정이 있는데, 이곳에서 애틋한 사랑을 상징하는 ‘월화’란 지명이 유래했다.

‘월화’는 신라 경덕왕 시절 강릉으로 부임한 무월랑(無月郞)의 ‘월’ 자와 지방 토호의 딸인 연화부인(蓮花夫人)의 ‘화’ 자에서 따왔다. 우연히 만난 연화부인에 한눈에 반한 무월랑은 사회적 제약과 조정의 발령으로 미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강릉을 떠나게 된다.

애틋하고 기적적인 사랑의 설화가 깃든 월화정. 강릉시 유튜브 영상 캡처

연화부인 역시 그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다 연못의 잉어에게 편지를 부탁하고 바다로 보낸다. 이후 무월랑은 어머니에게 드릴 잉어 한 마리를 장에서 사 왔는데, 배를 가르니 그 속에서 ‘연화의 편지’가 나왔다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하늘이 맺어준 운명을 상징하는 이 사건으로 두 사람은 마침내 양가의 허락을 받고 결혼에 이른다.

이런 설화 탓에 강릉 월화정은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고, 사랑을 이루고 싶은 이들이 찾는 ‘성지’로 자리 잡았다.비록 실제 월화정은 1936년 유실됐지만 같은 자리에 표지석과 복원된 월화정이 남아있다. 애절한 옛이야기가 깃든 이 공간에서 기적 같은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봐도 좋겠다.

‘월화거리야시장’ 플리마켓을 찾은 시민들.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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