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아파서 태극마크 고사했던 한글 문신남, ML 재도전 발걸음 무겁다…내년 WBC는 과연, 분발 절실

김진성 기자 2025. 4.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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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대인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재도전 발걸음은 일단 무겁다.

데인 더닝(31,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은 이젠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꽤 익숙한 선수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당시 KBO로부터 대표팀 합류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더닝은 2022시즌 막판 엉덩이 고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2023년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고 정중하게 고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데인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더닝은 가슴 한 켠에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에 한국어로 문신을 새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약 11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최고의 전력을 꾸리기로 천명한 상황. 이미 류지현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가 미국에서 해외파들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체크한 상태다.

문제는 더닝이 최근 폼이 안 좋다는 점이다. 더닝은 3월 말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경기서 28승32패3홀드 평균자책점 4.35. 지난 몇 년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2024시즌 26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5.31에 머물렀다.

결국 더닝은 트리플A의 텍사스 산하 라운드 록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여기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5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5.40이다. 2일과 7일(이하 한국시각) 톨레도 머드헨스전서 각각 2이닝 3자책, 3⅓이닝 4실점한 게 컸다.

그래도 이후 조금씩 힘을 냈다. 12일 김혜성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를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했다. 18일 리노 에이시스전서는 5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했다. 그리고 지난 25일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 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2경기 연속 괜찮은 투구를 했다. 투심은 90~91마일대로 예전과 평이했으나 90마일대의 커터가 위력적이었다. 여기에 80마일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75마일대로 떨어뜨린 너클 커브까지.

커맨드가 아주 좋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만 받쳐주면 메이저리그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음을 이미 증명한 투수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 잠재적으로 KBO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일단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시기이고, 몇 년 뒤 상황이 안 풀리면 국내에서 외국인선수로 보지 말라는 법도 없어 보인다.

텍사스 레인저스 대인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우선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관건이다. 이번엔 본인도 태극마크에 대한 꿈이 있으니, 현실화되면 또 하나의 스토리가 탄생할 듯하다. 결국 올해 성적이 관건이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해도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면 충분히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선발을 고려해볼 만하다. 일단 더닝이 좀 더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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