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러시아 휴전 협상 대부분 합의... 양측 최고위급 만나야"
우크라 "평화로 위장된 전쟁 동결 거부" 반발
'서방 협상 참여' 러 장성, 모스크바서 폭사 사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휴전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주장하며 당사국 간 최고위급 회담을 촉구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다만 미국 측 휴전 구상이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우크라이나는 반발하고 있다.
사이 좋은 미국과 러시아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관련) 주요 사항 대부분은 이미 합의됐다. 이제 양측은 최고위 수준에서 만나 (협상을) 끝내야 한다”고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포괄적 평화 협정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최고위급 대화’ 논의는 이날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에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에서 3시간 가량 진행된 회담에 배석했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 간의 직접 대화 재개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설적이고 매우 유용했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많은 국제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미국의 입장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며 미·러 관계 개선 신호를 보냈다.
우크라이나는 격한 반발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위장 평화”라고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점령 승인 및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 인정’ 요구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리품을 안겨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입장이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트럼프의 휴전 구상은) 전쟁을 잠시 동결하는 것일 뿐”이라며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인근에서 차량 폭발로 러시아군 장성급 간부가 살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해당 간부는 러시아와 서방 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러시아군 화생방 무기를 총괄하던 간부가 모스크바 대로변에서 폭발 사고로 사망하는 등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장성을 겨냥한 암살을 이어오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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