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완공” 김정은 자랑한 평양 53층 아파트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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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주도로 평양 한복판에 세워진 53층 고층 아파트가 심각한 균열과 부식으로 붕괴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은하'는 핵·미사일 과학자들에게 배정된 상징적 건축물로, 국내 건축·건설 업계에서는 '예견된 부실공사'라며 북한식 건축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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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평양 평천구역 23층 아파트 완전 붕괴돼 수백명 사상
김정은 주도로 평양 한복판에 세워진 53층 고층 아파트가 심각한 균열과 부식으로 붕괴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은하’는 핵·미사일 과학자들에게 배정된 상징적 건축물로, 국내 건축·건설 업계에서는 ‘예견된 부실공사’라며 북한식 건축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의 53층 아파트 주민들이 구조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해당 아파트 외벽에는 균열이 뚜렷이 보이고, 타일과 미장재가 곳곳에서 떨어지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 건물은 2015년, 김정은 지시로 9개월 만에 완공됐다. 건설에는 군인 건설자와 돌격대가 투입됐으며, 이는 전문 인력 없이 무리하게 고층 건축을 강행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아파트 꼭대기에는 높이 24m, 무게 40여t에 달하는 지구와 위성을 형상한 상징탑이 설치돼 있는데, 당시 김 국무위원장은 “미래과학자거리의 궁궐 같은 살림집에서 평범한 교육자, 과학자들이 돈 한 푼 내지 않고 살게 된다”며 칭찬한 바 있다.
국내 건설업계는 북한 건축물 전반에 대해 구조 안정성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북한은 철근이나 시멘트 등 기초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건축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시공 품질이 매우 낮다”며 “서방국가의 안전기준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2014년에도 평양 평천구역의 23층 아파트가 완전히 붕괴돼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북한식 건축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드러낸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는 정밀한 설계와 시공, 감리가 필수인데, 북한처럼 정치적 과시 목적의 속도전으로 지어진 건물은 시간이 갈수록 위험 요인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부재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북한 내 고층 건물에서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평양에 53층뿐 아니라 70층, 80층짜리 아파트를 비롯한 ‘초고층 살림집(북한식 명칭)’이 즐비한 새 거리가 조성돼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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