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본격화에 부울경도 ‘테마주’ 주의보
‘경남 연고’ 홍준표 ‘진양그룹’ 오세훈...부울경 기업 테마주 포함
한국거래소 “정치 테마주 투자에 유의해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앞에 설치된 황소상. [한국거래소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6/ned/20250426073536318rtap.jpg)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한창 대선후보 테마주로 많이 거론될 때는 기자들에게 정정을 요청하는 메일도 많이 보냈습니다. 그런데도 (테마주로 거론되기 시작하면) 관련 게시글이 너무 많아져 완전히 바로잡지는 못했습니다.” - 부산 지역 상장사 관계자 A 씨
6.3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유력 대권 주자들과 관련한 이른바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몇몇 부산·울산·경남 지역 상장사도 이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 소재 코스닥 상장사 오리엔탈정공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테마주로 거론됐다. 이 후보가 청년 시절 근무했던 오리엔트시계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였다. 사실 오리엔트시계는 오리엔트정공이라는 경상북도 구미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 상장사의 비상장 관계사다. 그러나 오리엔트정공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여간 주가가 5배 가까이 폭등할 때 오리엔탈정공도 같은 기간 64.39% 오르는 일도 있었다.
국민의힘 홍준표 경선후보도 경남도지사를 지낸 데다 경남 창녕군 출신인 만큼 경남스틸, 토탈소프트뱅크, 한국선재 등 부산, 경남 지역에 걸쳐 상장사 여러 곳이 관련주로 거론된다. 경남 창원에 있는 철강회사인 경남스틸은 최충경 회장이 과거 홍준표 시장이 경남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여러 행사에 참석했던 이력이 있었던 것을 들어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 부산에 본사를 둔 해운·항만 소프트웨어 개발사 토탈소프트뱅크는 최장수 대표이사가 경남 창녕 출신으로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 홍 후보와 묶였다. 부산의 철강회사 한국선재는 과거 홍 후보가 밀양신공항을 추진할 당시 관련주로 언급된 바 있다.
경남스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고 한국선재도 같은 날 상한가 이후 다음 거래일인 7일에도 15%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토탈소프트뱅크도 상한가는 아니지만 같은 기간 2거래일 연속으로 1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에는 부·울·경 지역에 두루 기반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는 진양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관련주로 꼽힌다. 진양홀딩스 2대 주주인 양준영 부회장이 오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등이 그 이유로 알려졌다.
부산을 본사로 둔 진양홀딩스는 주말이었던 지난 12일 오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다음 거래일인 14일 4.26% 하락했고 경남 양산을 소재지로 둔 진양산업도 같은 날 하한가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울산 소재 진양화학은 하한가를 친 14일을 시작으로 3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대선을 앞두고 대선 테마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거래소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 이후, 여야 후보 등판에 따른 관련 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이 121.81%로 시장 평균 대비 약 6배에 달한다”며 “실적을 비롯한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아닌 출신학교, 친인척, 지연 등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만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또 “대선기간 정치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포착 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대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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