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다 재밌다"...웃음 보장 '잭 블랙표' 코미디 ('마인크래프트')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잭 블랙의 코미디가 돌아왔다.
전설적인 게임 '마인 크래프트'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의문이 많았다. '마인 크래프트'는 샌드박스류 게임이다. 이 장르는 특별한 목표 없이 유저가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게 특징이다. 굵직한 스토리라인이 없는 '마인크래프트'는 극영화로 만들기에 좋은 소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반면, '마인크래프트'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라는 건 영화화의 이유로 충분로 보였다. 3억 장 이상 팔린 게임의 팬을 극장으로 오게 할 수 있다면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이니까. 실제로 이 작품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등에서 개봉해 '역대 게임 원작 영화 오프닝' 신기록을 썼고, 올해 최고 글로벌 흥행작에 등극하기도 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이하 '마인크래프트')는 유년기 시절 채굴을 꿈꿨던 '스티브'(잭 블랙 분)가 동네 폐광산에서 '오버월드'로 넘어가면서 시작한다. 이 세계는 큐브 모양의 자원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이곳에 개릿(제이슨 모모아 분), 던(다니엘 브룩스 분), 나탈리(엠마 마이어스 분), 헨리(세바스찬 한센 분)가 우연히 빨려 들어와 스티브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힘을 합쳐 오버월드를 위협하는 피글린 군단에 맞서 싸우게 된다.


'마인크래프트'의 가장 큰 매력은 자유로운 세계를 놀이터 삼아 뛰어노는 잭 블랙의 코미디에 있다. 그는 자원을 캐고, 그걸 활용해 무엇이든 만드는 마인크래프트의 설정을 십분 활용해 익살스러운 장면을 만들어 낸다. 손가락의 움직임 만으로 지형지물을 만들어내고, 게임 아이템을 활용해 기발한 액션을 선보인다. 사실, '마인크래프트'는 예고편 공개 당시 CG 등이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개봉한 영화에서도 다소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잭 블랙은 이 불안 요소를 제련해 장점으로 바꿔놓는다. 게임 '마인크래프트'처럼 말이다.
퇴물 게이머이자 빚에 시달리는 개릿 역의 제이슨 모모아도 반전 매력으로 '마인크래프트'를 빛냈다. 그는 '아쿠아맨'과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의 영화에서 마초적이고 묵직한 연기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이런 이미지를 볼 수 없다. '마인 크래프트'에서 제이슨 모모아는 힘은 세지만 용기가 없고 비겁한 남자로 등장한다. 덩치에 맞지 않는 지질한 행동으로 코믹한 장면을 많이 만들어 낸다. 반대로 청소년인 헨리가 용기 있는 모습으로 영화 속 모험을 주도한다. 여행을 하며 이들은 부족한 걸 채워주는 유사 가족 관계로 성장해 나간다. 덕분에 '마인크래프트'는 가족 영화로서 따뜻함도 전할 수 있었다.
인기 게임을 실사 영화로 옮긴 시도는 호불호가 강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마인크래프트'는 게임의 무대인 오버월드를 CG를 활용해 충실히 스크린에 이식했다. 밝고 재치 있게 연출된 캐릭터와 배경을 통해 영화 속 '오버월드'는 시종일관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유머러스한 요소와 신선한 설정들이 관객을 즐겁게 한다. 그리고 게임 속 세계관과 아이템 등을 가져와 원작 팬들이 즐길 요소도 제공한다. 스티브가 준비한 기상천외한 아이템의 활약 아래 '마인크래프트'만의 액션을 볼 수 있다.
물론, 이 실사화는 리스크도 동반한다. 게임 속 공간은 그래픽으로 구현됐지만 그 안을 모험하는 건 진짜 인간이라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오버월드 속 생물과 주인공이 상호작용을 할 때 이 어색함은 극대화된다. 이런 장면에서 몰입이 힘든 관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서 언급한 원작 게임의 요소 역시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영화가 구현한 흥미로운 아이템은 게임을 접하지 않은 관객에게 낯설 수밖에 없다. 심지어 몇몇 요소와 대사는 게임을 해야지만 100% 이해할 수 있어 답답함을 유발한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마인크래프트'는 게임의 창의성과 감성을 잘 이식했다. 이야기보다는 이미지로 승부하며 웃음을 전하려 한 영화다. 때문에 스토리라인이 탄탄하지 않고, 극의 긴장감이 높은 편은 아니다. 묵직하고 깊이 있는 영화를 원하는 관객이 좋아할 영화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스쿨 오브 락'(2004), '걸리버 여행기'(2011) 등 잭 블랙의 코미디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고민 없이 권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그의 작품 중 보드 게임 속을 배경으로 했든 '쥬만지' 시리즈가 많이 떠올랐다. '마인크래프트'는 다가오는 가정의 달, 온 가족이 함께 볼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 추천한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 스틸컷·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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