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터질 지경인 4대금융그룹…세달만에 5조원 순이익 거뒀다
은행·보험사 이익 크게 늘어
전년동기 대비 순익 16% 증가
경기부진에 카드사는 실적악화
대출 축소·희망퇴직 비용 증가
우리금융, 순익 나홀로 역성장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7/mk/20250427181212708cckj.jpg)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은 25일까지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총 4조92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혔다. 작년 1분기(4조2215억원)에 비해 16% 넘게 신장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KB금융이 62.9%, 신한지주가 12.6% 순이었고, 하나금융(9.0%)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금융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8240억원에서 6156억원으로 25% 넘게 빠져 ‘나 홀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4대 금융 외에 IBK기업은행도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높아진 8142억원을 기록하고 설명했다.
4대 금융그룹의 실적은 1차적으로 은행들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기저 효과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분기 KB와 신한이 손실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수천억 원대 자율배상 비용을 충당부채에 쌓으며 당기순이익이 많이 위축됐던 ‘기저 효과’가 반영된 셈이다.

1분기 금융지주가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올린 가운데 우리금융은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넘게 줄어들며 시장 예상보다 밑돈 것이다. 이는 조만간 동양·ABL생명 인수를 앞두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관리해야 하는 우리금융이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한 데다 희망퇴직 비용까지 1분기에 반영한 효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은 1분기에 1600억원이 넘는 희망퇴직금을 일시적으로 반영했는데, 이는 당기순이익 감소폭의 80%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은행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건 상황에서 2분기부터는 영업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익의 대부분이 은행과 보험사에서만 나오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신한라이프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652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에 비해 8.2% 늘어난 313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에서는 주요 계열사인 증권의 순이익이 1년 새 9.1% 감소했다. 신한에서는 카드(-26.7%)와 캐피탈(-51.3%)의 순익이 줄었다.
4대금융 카드사 계열사는 대부분 실적이 악화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과 경기 부진 여파로 연체 차주 증가하며 대손충당금이 증가하고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7% 하락한 1357억원에 그쳤다.
다만 경기가 악화하면서 연체 차주가 증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카드사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하나카드는 1분기 말 연체율이 2.15%로 작년 동기보다 0.21%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출범 이후 최고치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올해 1분기 연체율이 1.61%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했고, 신한카드도 같은 기간 1.56%에서 1.61%로 연체율이 올랐다. 실적이 개선된 삼성카드도 전 분기 대비 연체율이 1.00%에서 1.03%로 소폭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6월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상생금융 요구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에 머물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커져가는 가운데 금융그룹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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