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억누르는 부정적 덩어리 해부
박태해 2025. 4. 26. 06:01
자존감 도둑/ 이준용/ 은행나무/ 1만8000원
자존감이란 자신의 가치에 대해 스스로 내리는 주관적 평가다.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모리스 로젠버그는 자존감이 높다는 의미는 내가 나 자신을 수용, 존중하고, 좋아하며 스스로 가치 있는 인간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정신건강의학자인 ‘자존감 도둑’의 저자는 진료실을 찾는 내담자의 상당수가 표면적으로는 불안, 우울, 번아웃, 공황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지만 실은 그 내면에 심각한 자존감 하락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한다. 자존감을 저하시키는 주원인인 자존감 도둑은 주로 어린 시절의 주양육자나 선생님 혹은 주변의 또래나 지인 등 외부로부터 유입된 부정적인 생각의 덩어리다.

저자는 자존감 도둑을 다음의 세 가지 종류, ‘요구형’, ‘처벌형’, ‘죄의식형’으로 나눈다. 요구형 자존감 도둑은 “무조건 1등을 해야 해”, “자는 시간도 아껴서 노력해”와 같이 조금의 실수나 부족함도 허락하지 않은 채 자신을 혹사한다. 이 유형은 시험에서 95점을 맞아도 100점을 맞지 못한 것에 더 초점을 맞추는 식이다. 처벌형 자존감 도둑은 “사람들이 날 무시하는 건 당연해”, “내가 하는 일이 이렇지 뭐”와 같은 말들을 통해 자기 비난, 수치심, 자책감을 불러일으킨다.
죄의식형 자존감 도둑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다니 너무 이기적이야”, “남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야 내가 사랑받을 수 있어”와 같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착한 아이 증후군, 타인 중심적 사고, 과도한 책임감 등이 이 유형에 속한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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