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빛난 식스맨’ 박준영, 벼랑 끝 KT의 한 줄기 희망
김성욱 2025. 4. 26. 05:47

패배했지만, 박준영(195cm, F)의 활약은 빛났다.
수원 KT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울 SK에 70-8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다. 역대 KBL 4강 PO 1, 2차전 패배 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0%(총 29회 중 29회)다.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앞뒀다.
문제는 외곽이었다. KT의 1차전 3점슛 성공률은 21%(7/34)였다. 경기 전 송영진 KT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서로 믿고 하자 얘기했다. 오늘은 잘 들어갈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KT의 3점슛 성공률은 20%(6/30)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에이스 허훈(180cm, G)의 침묵도 뼈아팠다. 허훈은 이날 5득점에 그쳤다. 3점슛 7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벗어났다. 레이션 해먼즈(200cm, F)도 21점으로 활약했으나 3점슛 성공률은 17%(1/6)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희망도 있었다. 문정현(194cm, F)과 조엘 카굴랑안(172cm, G)의 슈팅 감각이 다소 반등했고,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식스맨상을 수상한 박준영은 1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날 KT는 문정현과 카굴랑안의 연속 3점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해먼즈 또한 1쿼터에 9득점을 기록했고, KT는 1쿼터를 3점 차(18-15)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KT는 약 1분 만에 동점을 허용했다. 조던 모건(200cm, C)이 골 밑에서 쉬운 득점을 놓쳤고, KT는 속공을 허용했다. 그러자 박준영의 활약이 빛났다. 박준영은 짧은 돌파 후 정확한 킥아웃 패스로 문정현의 3점포를 도왔다. 이어 3점포를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KT가 3점 차(29-32)로 밀린 상황. 박준영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코트를 밟았다. 탑에서 다시 한번 3점포를 림에 꽂았다. KT는 40-4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T는 3쿼터 초반 약 3분 동안 6-0 런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세근(200cm, F)에 연거푸 외곽포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작전 타임 이후 박준영이 골 밑 득점으로 만회했다. 하지만 KT는 상승세를 탄 SK를 막지 못했고, 13점 차(52-65)까지 벌어졌다.
KT는 4쿼터에 자밀 워니(198cm, C)에게 16점을 내줬다. 점수 차는 56-76. 결국 KT는 경기 종료 4분 53초 전, 주축 선수들 대거 교체해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박준영과 모건이 번갈아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제 KT는 홈으로 돌아간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허훈이 제 컨디션을 되찾고, 박준영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슈팅 감각이 다시 살아난다면 반전의 실마리를 만들 수도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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