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300만 모든 고객 유심 무상 교체”

어환희 2025. 4. 26. 02: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SKT)이 2300만 명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하기로 했다. SKT 이용자라면 오는 28일부터 피해 여부와 무관하게 유심 카드를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SKT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에서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를 열고 최근 SKT 이용자 유심 정보가 해커 공격으로 유출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유영상 SKT 대표(CEO)는 이 자리에서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두 차례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 카드를 무료로 교체하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고객 유심 관련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심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을 위해 가입자의 통신 인증 및 식별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매체다. 유심 정보를 해킹당하면 타인이 이를 토대로 불법 유심칩을 만들어 데이터를 가로채거나 신원을 도용하는 등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


SKT망 알뜰폰 가입자도 교체 지원
SKT 이종훈 인프라전략본부장은 이날 “현재 가동 중인 강화된 FDS(비정상인증시도 차단 시스템)와 유심보호서비스 두 가지 조치만으로도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모든 가입자의 유심을 무료 교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SKT 이용자라면 누구나 유심(eSIM 포함)을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1회 한정으로 교체할 수 있고, 시행 초기에 이용자가 몰려 당일 교체가 어렵다면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하면 된다. 사고 발생 이후인 19일부터 27일 사이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이용자의 경우, SKT는 기존 요금에서 감액하는 방식 등으로 환급할 계획이다. S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교체 지원 대상이다. 시행 시기 및 방법 등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SKT는 이용자에게 유심보호서비스 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해당 서비스는 유심 정보에 안심 기능을 설정, 타인이 유심을 복제·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악용하는 것을 차단한다. 현재 가입 절차를 간소화 해 ‘T월드 앱’ 또는 고객센터(114)에서 무료로 제공 중이다. 오는 5월 중에는 로밍 상태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 및 구체적인 피해 내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 등이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다. 아직 범죄 악용 등 추가 피해 발생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SUN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