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 뒤집어 쓴 버드나무

최기웅 2025. 4. 2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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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새싹이 움트는 봄을 맞았지만,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변의 버드나무가 마치 눈이 내린 듯 온통 하얗다. 초록으로 물들어야 할 나무가 이처럼 앙상한 뼈대만 드러낸 이유는 다름 아닌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인한 백화현상으로 말라 죽었기 때문이다. 검은색 점으로 보이는 것은 모두 가마우지다. 겨울 철새가 텃새화 되면서 배설물로 인한 피해 뿐만 아니라 강과 하천의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어족자원 피해도 크다. 가마우지는 최대 5m까지 잠수해 하루 약 1㎏의 물고기를 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다. 환경부는 지난 2023년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하고 포획할 수 있게 했다.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서울 한강, 원주 섬강, 경북 울진을 비롯해 여수 장군도까지 갈수록 번식지가 확대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진·글=최기웅 기자 choi.gi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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