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딸 사진까지 유포…'복귀 의사' 괴롭힘 실태 봤더니
[앵커]
의료 현장으로 돌아간 의사들이 여전히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1년 전 만들어진 전공의 보호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내용을 모두 살펴보니 "딸의 사진을 올려 가족을 비난한다"는 피해 호소까지 있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외투로 얼굴을 가린 사직 전공의가 법원을 나옵니다.
[정모 씨/사직 전공의 (2024년 9월) : {블랙리스트 올라간 의사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은 없으실까요?} …]
지난해 7월 정씨는 병원에 복귀한 의사들을 '감사한 의사'라 조롱하며 블랙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이쯤 전공의 보호신고센터에는 개인 신상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는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이런 식으로 약 1년 동안 접수된 신고는 모두 393건.
한 신고자는 "메디스태프에 딸 아이의 사진이 올라오고 가족이 비난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출신학교와 병원, 학번과 연차가 모두 공개됐다며 수사를 요청한 전공의도 여럿입니다.
[하은진/서울대 의대 교수 : 제 주변에 비슷한 경험을 한 분은 자살 충동을 느꼈었다고 얘기를 했고요. 굉장히 스트레스로 남는 것 같더라고요.]
참다 못한 가족들의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한 아버지는 "자녀의 수련병원, 진료과 등이 공개되고 '후배 전공의들의 복귀를 부추겼다'는 허위 사실이 올라왔다"며 신고했습니다.
결국 일부는 두손을 들고 병원 복귀를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집단 괴롭힘은 더 집요해졌습니다.
학회 참석자 명단까지 뒤져서 근무 중인 특정과의 전공의 명단을 공개했다는 제보도 접수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55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지만, 신고조차 못한 피해자는 더 많습니다.
[하은진/서울대 의대 교수 : 사는 거주지 이런 것까지 다 노출이 됐다고 들었고, 댓글 중에 너무 심한 성희롱적인 이야기들이 있어서 (후배가) 신고하시라고 얘기할 정도로…]
낙인은 크고 깊은데, 피해자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건 쉽지 않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공의 전담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1년 넘도록 상담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자료제공 강선우 국회 보건복지위원]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한영주 오은솔 / 영상자막 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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