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영원하다… 오세근의 3점포 3방, SK에게 승리 안겼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5. 4. 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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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가 막혔다.

서울 SK는 오세근의 활약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오세근은 SK의 공격 공간을 넓혀주기 위해 3점슛 라인 밖으로 나갔다.

오세근의 3점슛을 견제하는 것보다 안영준, 김선형, 워니의 득점을 제어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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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자밀 워니가 막혔다. 김선형, 안영준의 돌파도 점점 상대 집중 견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오세근이 적절한 때에 3점슛 3방을 꽂았다. 서울 SK는 오세근의 활약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SK는 25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5 KCC 프로농구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86–70으로 이겼다.

오세근. ⓒ스포츠코리아

이로써 SK는 4강 플레이오프 전적 2승을 기록하며 챔피언결어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반면 kt는 2패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이날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kt였다. 경기 초반 문정현과 카굴랑안의 3점포로 포문을 연 kt는 해먼즈의 내, 외곽 득점포까지 더해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김선형의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오재현의 3점슛이 림을 지속적으로 외면하며 끌려갔다. 결국 kt는 1쿼터를 18-15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SK는 2쿼터 본인들의 장기인 빠른 트랜지션 공격으로 흐름을 바꿨다. 수비 에너지를 끌어올렸고 kt의 공격을 막은 뒤엔 빠른 공격으로 쉬운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김선형과 안영준의 돌파 득점까지 터져나왔다.

하지만 SK는 세트오펜스에선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포 워니가 집중 견제에 막혔고 김선형과 안영준의 돌파도 적절한 도움 수비에 힘을 잃었다. kt는 3점슛 능력이 떨어지는 오재현이나 최부경이 외곽에 있을 경우 새깅 디펜스를 시도하며 코트를 좁혔다. 이어 적절한 도움 수비를 통해 안영준과 김선형의 공격력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전희철 감독은 오세근 카드를 꺼냈다. 오세근은 전성기에 보여줬던 공격력을 현재 잃은 상태다. 골밑에서의 존재감은 옅어졌다. 하지만 3점슛 능력을 갖춘 선수이기도 했다.

오세근은 SK의 공격 공간을 넓혀주기 위해 3점슛 라인 밖으로 나갔다. 그럼에도 kt는 오세근을 견제하지 않고 새깅 디펜스를 펼쳤다. 오세근은 2쿼터에 3점슛 한 방을 꽂아 넣으며 kt의 새깅 디펜스를 역이용했다.

오세근. ⓒ스포츠코리아

그럼에도 kt는 3쿼터에 새깅 디펜스를 풀지 않았다. 오세근의 3점슛을 견제하는 것보다 안영준, 김선형, 워니의 득점을 제어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여전히 오세근의 수비는 코트를 좁히며 SK의 주득점원 3인방에게 도움 수비를 시도했다. 이 작전이 3쿼터 초반 통하면서 kt가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오세근의 역공이 시작됐다. 3쿼터 중반 오세근이 3점슛 2방을 연거푸 작렬했다. 경기 후반부에 맞은 3점슛 두 방은 kt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무엇보다 kt로서는 더 이상 새깅 디펜스를 펼칠 수 없었다. 오세근의 손 끝 감각이 워낙에 뜨거웠기 때문이다.

오세근을 향해 수비수가 붙게되자, SK의 다른 공격수들에게 많은 공간이 열렸다. 이 틈을 타 워니가 골밑을 공략했고 안영준, 김선형의 득점까지 폭발적으로 나왔다. 3쿼터 초반 리드를 내줬던 SK는 온데간데 없고 순식간에 65-52로 벌린 채 3쿼터를 마쳤다. 승부는 여기서 사실상 여기서 마무리됐다.

KBL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빅맨 중 하나인 '리빙 레런드' 오세근. 이번에는 외곽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귀중한 3점포 3방을 꽂으며 '게임체인저'로 활약했다. 오세근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의 손에 쥐게 된 SK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오세근.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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