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족거려” “품격없어”…洪-韓 맞수토론에 ‘훈풍’ 싹 식었다

박성의 기자 2025. 4. 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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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광화문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예비경선 맞수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거친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상반된 정견을 내놓으며 건건이 부딪혔다.

홍 후보가 "한 전 대표는 대통령 앞에서 깐족된 적 없느냐"고 묻자, 한 후보는 "깐족된다는 말을 계속 쓰시던데 무슨 뜻이냐"며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쓰시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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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조편성 당시 韓 “굉장한 경륜” 洪 “똑똑하고 잘생겨”
25일 ‘맞수토론’에선 충돌…서로 태도·과거사 두고 신경전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이렇게 사사건건 깐족대고 시비걸고…." (홍준표 후보)

"정치 오래했다고 품격이 생기는 게 아니더라." (한동훈 후보)

25일 서울 광화문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예비경선 맞수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거친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상반된 정견을 내놓으며 건건이 부딪혔다. 나아가 서로의 말투와 토론 태도까지 지적하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서로 치켜세웠던 洪-韓, 토론 시작 후 '돌변'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맞수 토론' 조 편성을 마친 뒤, 대결 상대가 된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서로를 치켜세우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굉장한 경륜이 있으시다. 저도 경험이라든가 배울 점이 많다"고 치켜세웠고, 홍 후보도 웃으며 "(한 후보는) 똑똑하고 잘생겼다"며 화답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이틀을 가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열린 맞수토론에서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책임론 등을 두고 거친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홍 후보는 '12월3일에 당 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인가 아니면 해프닝으로 치부할 것인가'라는 한 후보 질문에 "내가 당 대표였으면 계엄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탄핵도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홍 후보는 "당 대표는 대통령과 협력을 해야 된다. 사사건건 깐족대고 사사건건 시비 거는 당 대표를 두고 대통령이 참을 수 있겠나"라며 "내가 당 대표였으면 그런 일(계엄·탄핵) 없다. 아무리 속상해도 대통령과 협력해서 정국을 안정시키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홍 후보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족 수사를 엄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문제삼았다. 홍 후보는 "가족 전체를 도륙하는 건 검찰 수사 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법에도 눈물이 있다"고 항변했다.

이에 한 후보는 "왜 홍 후보님은 그 눈물을 민주당쪽 사람들한테만 흘리느냐"며 "왜 민주당 앞에서 이재명과 같이 간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이재명과 같이 안 가면,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가 나라 운영을 어떻게 했기에 나라가 이 꼴이 됐느냐"며 "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소통하고 설득했다면 이 꼴이 됐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한동훈,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洪 '깐족 지적'에…韓 '막말 논란' 소환

홍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거듭 한 후보를 향해 "깐족댄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가 "한 전 대표는 대통령 앞에서 깐족된 적 없느냐"고 묻자, 한 후보는 "깐족된다는 말을 계속 쓰시던데 무슨 뜻이냐"며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쓰시냐"고 되물었다.

홍 후보가 덤덤히 "사용한다"고 답하자, 한 후보는 황당하다는 듯 "그런 표현 쓰시면 안 된다"며 "홍 후보가 페북(SNS)에 폄하하며 쓴 막말들이 깐족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님은 깐족거리시라. 저는 품격을 지키겠다"고 맞받았다.

한 후보는 홍 후보가 과거 여성 의원에게 '주막집 주모' 발언 등을 해 6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역공했다. 그는 "그게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저는 홍 후보님 보면서 정치 오래했다고 품격이 생기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저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과거 논란들을) 참 많이 찾았다, 고생했다"며 "정책을 물어봐라, 정책 토론해야지. 정책을 물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품격에 맡게 행동했으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를 갈았겠느냐. 겉으로 품격있는 척하고 뒤로는 엉뚱한 짓하고 그러니까 지금 나라가 개판된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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