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9만 명 본 작품인데…넷플릭스 공개 소식에 난리 난 K-영화

[TV리포트=허장원 기자] 톱스타 하정우와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영화 '브로큰'이 내달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브로큰'은 범죄 조직에서 벗어나 평범한 삶을 살던 민태(하정우)가 동생 석태의 죽음과 동생 아내 문영의 실종 사건을 계기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민태는 동생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소설가 호령(김남길)이 쓴 책 속에서 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장면을 발견하게 된다. 현실과 소설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민태는 점차 사건의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수많은 복잡한 이야기가 얽히는 가운데, 민태는 이 모든 사건을 은폐하려는 음모자를 막기 위해 노력한다.
이 영화는 김진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영화 '양치기들'로 제22회 춘사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하정우는 거친 액션과 자동차 추격전을 통해 하드보일드한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김남길은 소설가 호령 역을 맡아 복잡한 내면의 갈등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또한 유다인은 짧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그 외에도 허성태, 정재광, 이설, 박종환, 차래형 등 유명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브로큰'은 지난해 3월 영국 글래스고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글래스고 영화제 디렉터 앨리슨 가드너는 '브로큰'을 "스릴러와 추리, 범죄 요소가 훌륭하게 결합된 작품"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또한 가드너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개봉 후 '브로큰'은 기대와 달리 흥행에서 큰 실패를 맛보았다. 초반에는 관심을 끌었으나 이후 '히트맨2',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경쟁작에 밀렸다. 결국 영화는 손익분기점인 110만 명을 훨씬 밑도는 약 19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극장 흥행에서 참패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영화 서사에 개연성이 부족하고 극의 흐름이 느슨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태가 동생의 죽음을 추적하는 이야기는 흥미로운 설정이었지만, 실제 전개는 다소 허술했다는 평이다. 또한 인물들의 동기와 행동이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영화의 핵심 설정인 소설 '야행'과 현실의 연결 구조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영화는 복수극, 액션, 누아르, 미스터리 등 여러 장르를 한 작품에 담아내려 했으나, 각 장르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김남길이 맡은 호령은 서사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비중이 애매하게 그려졌다.
'브로큰'은 이후 IPTV, 왓챠, 애플TV, 쿠팡플레이 등의 OTT 플랫폼에서 단품 구매 형태로 먼저 공개됐다. 그러나 접근성의 한계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등록되면서 전 세계 구독자들이 이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극장 개봉 당시 외면 받았던 관객들과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극장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스트리밍에서 다시금 재조명받는 영화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은 구독만으로 언제든 영화를 쉽게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시간과 비용, 이동 등의 물리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브로큰'도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관객을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넷플릭스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영화가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새로운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영화의 소비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극장에서의 흥행이 영화의 성공을 좌우했다. 이제는 OTT 플랫폼 성과도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되고 있다.
극장에서의 실패가 끝이 아니며, 스트리밍 환경에서의 재평가와 재도약이 가능하다는 점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브로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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