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후다닥' 북한 53층 아파트 붕괴 우려…주민들 공포

이재윤 기자 2025. 4. 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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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4일 북한 평양 미래과학자의 거리에 위치한 아파트 모습. 2017.04.04.

북한 평양에 세워진 53층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의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에 위치한 53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은하'의 붕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아파트는 핵·미사일 과학자들에게 배정된 상징적 건축물이다.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아파트 주민들이 구조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아파트 외벽에는 균열이 뚜렷이 보이고, 타일과 미장재가 곳곳에서 떨어지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 건물은 전문 인력 없이 무리하게 고층 건축을 강행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15년 김정은 지시로 9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건설에 군인 건설자와 돌격대가 투입됐다. 북한 건축물 전반에 대해 구조 안정성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건축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시공 품질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2014년에도 평양 평천구역의 23층 아파트가 완전히 붕괴돼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북한 내 고층 건물에서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평양에 53층뿐 아니라 70층, 80층짜리 아파트를 비롯한 '초고층 살림집(북한식 명칭)' 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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