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do감] "뭉치면 두렵지 않아"…보노보 암컷의 높은 서열 유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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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유전자의 98.7%를 공유하는 보노보는 암컷 중심의 공동체를 이뤄 살아간다.
마틴 서벡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이 30년에 걸쳐 콩고민주공화국의 6개 보노보 공동체를 추적 관찰한 끝에 보노보 사회에서 암컷이 수컷보다 높은 서열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를 밝혀내고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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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유전자의 98.7%를 공유하는 보노보는 암컷 중심의 공동체를 이뤄 살아간다. 암컷은 수컷보다 몸집이 작지만 수컷보다 서열이 높다. 암컷이 수컷보다 높은 서열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암컷이 연대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마틴 서벡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이 30년에 걸쳐 콩고민주공화국의 6개 보노보 공동체를 추적 관찰한 끝에 보노보 사회에서 암컷이 수컷보다 높은 서열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를 밝혀내고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3년부터 2021년까지 총 1786건의 수컷과 암컷 간 갈등 사례를 분석했다. 분석한 결과 갈등 중 61%에서 암컷은 다른 암컷과 팀을 이뤄 승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컷 보노보가 대열을 이탈하고, 암컷·새끼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먹이를 독점하는 경우 암컷 보노보는 다른 암컷과 함께 수컷 보노보를 공격했다.
그 결과 위축된 수컷은 보노보 사회에서 사회적 지위를 더욱 잃었다. 연구팀은 "암컷은 갈등을 통해 사회적 지위가 높아져 먹이를 더 쉽게 구할 수 있고 아들의 아내와도 더 친하게 지내게 되면서 암컷 집단의 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암컷이 수컷에 맞서 팀을 형성해 힘의 균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기울인다는 것이다.
서백 교수는 "그동안 과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보노보 사회에서 암컷의 힘이 나오는 근원에 대해 궁금해 했다"며 "그 답이 암컷 연합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노보 연구를 통해 인간에 대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많다"며 "멸종위기에 처한 보노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https://doi.org/10.1038/s42003-025-07900-8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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