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7 덕신EPC 챔피언십 2R 3타차 선두, 생애 첫 우승 찬스 “제가 창설대회에서 잘 하는 이유는…”
“이런 강풍 속에서 5언더파를 친 제가 자랑스러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3년차 김민선7이 25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GC에서 열린 올 시즌 5번째 대회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고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2위 정윤지(3언더파 141타)를 3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정규투어 데뷔 첫해인 2023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이예원과 연장전을 벌여 아쉽게 패배하면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은 김민선7은 지난해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 공동 2위를 포함한 두 차례 준우승을 넘어 66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후에 더 강한 바람이 코스에 불어닥쳤지만 김민선7은 홀로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 하듯 많은 버디를 낚았다. 2, 3번홀에서 연속 탭인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김민선7은 7번홀에 이어 10, 11번홀에서도 1타씩 더 줄여 경쟁자들을 멀리 따돌렸다. 15번홀(파3)에서 아쉬운 보기를 기록했지만 17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고 반환점을 돌았다.
전날보다 10계단 상승한 김민선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2년전 창설대회인 두산건설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도 올해 창설대회에서 잘 하고 있는데, 낯선 코스에서 플레이 하는 걸 좋아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 같다”며 “오늘은 샷과 퍼트 감각이 모두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라운드도 탄탄히 잘 준비하겠고, 다음주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흐름도 좋으니 나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전날 공동 18위에서 16계단 상승했다.
방신실과 김민별, 최가빈 등 4명이 공동 3위(합계 2언더파 142타)에 포진했고 박지영, 정소이 등이 1언더파 143타로 뒤를 이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장타자 방신실은 전반에 버디 2개, 후반에 보기 3개를 기록하고 1타를 잃었으나 마지막 9번홀(파5)에서 245야드 거리에서 친 3번 우드샷을 핀 1.5m 가까이 붙여 가볍게 이글을 성공하고 언더파로 돌아섰다.
방신실은 경기후 “6번홀도 파5로 기회의 홀인데 투온을 시도하다가 물에 빠뜨려 보기를 기록했다”며 “그 아쉬움을 9번홀 이글로 싹 만회해서 기분좋다”며 웃었다.
충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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