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고향사랑기부금 ‘184억원’…전년 동기 대비 2배 ‘껑충’
특별재난지역 기부땐 33% 세액공제 적용
농산물 답례품 인기…상위 10개 중 7품목
올해 1분기까지 걷힌 고향사랑기부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영남지역에 기부가 집중된 영향이 컸다.
행정안전부는 24일 ‘2025년 1분기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 모금 실적’을 발표했다. 총 모금액은 183억5000만원, 모금 건수는 15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인 94억7000만원보다 94% 늘어난 규모다. 모금 건수는 125% 증가했다.
이런 호실적은 3월 영남권을 휩쓴 ‘괴물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에 온정의 마음이 모이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화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8개 지방자치단체에 답지한 모금액만 50억원으로, 전체의 27%에 달했다.

기부금은 특히 산불 피해가 심했던 경북지역에 집중됐다. 경북도는 1~3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14억 2000만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56억4000만원을 모금했다. 기초지자체 가운데선 경북 의성군이 전년 동기 대비 22배 수준인 12억4000만원을 거둬들였다. 경북 영덕군도 15억7000만원을 모으며 지난해 수준을 8배 이상 뛰어넘었다.
금액별로는 10만원 이하 기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96.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상향된 최고 기부 한도 2000만원을 내놓은 사례도 21건이었다.
지난해 6월 도입된 지정기부 사업도 활발하다. 특히 재난·재해 복구를 위한 지정 사업에 기부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특별재난지역 8개 지자체가 진행한 산불 피해복구 지정기부 사업에 25일 기준 57억9800만원이 모였다. 기재부는 앞서 이같은 기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에 낸 기부금(10만원 초과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종전 16.5%에서 33%로 인상한 바 있다. 이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5월 시행 예정인데 개정 전이라도 올해 선포된 지자체에는 소급 적용된다.
답례품으로는 농산물 인기가 높았다. 특히 노지감귤(제주), 논산딸기(충남 논산), 삼겹살(충북) 등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상위 10개 상품 중 7개 품목이 농축산물로 조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경제와 직결된 답례품 판매 규모가 지난해와 견줘 2배 가까이 커졌다”면서 “고향기부제가 농가 소득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향기부제 성장세는 4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기부 행렬에 속도가 붙으면서 22일 기준 누적 모금액은 252억1000만원에 달했다. 행안부는 연내 민간플랫폼을 추가 개통하는 등 기부 편의성을 개선해 제도 활성화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기부 편의성과 답례품 신청 절차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국민들의 정성이 지역 활력의 실질적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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