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편의점 냉동피자'시대…프랜차이즈도 움직였다

김지우 2025. 4.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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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냉동피자 매출 두 자릿수 성장
프랜차이즈 실적 악화…1인 피자 '고피자' 제외
1인 메뉴 개발·크기 다양화 등 대응
편의점 피자 VS 프랜차이즈 피자 /그래픽=비즈워치

편의점 냉동피자가 외식 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외식비 부담이 맞물리면서 소용량·가성비를 갖춘 냉동피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들은 매출이 감소하면서 1인용 피자 출시, 브랜드 통합 등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냉동피자의 부상

업계 등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올해(1월~4월 20일) 전체 냉동간편식 매출 중 냉동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CU의 냉동간편식 중 가장 큰 비중이다. 냉동피자는 지난 2021년 17.9% 수준에서 해마다 비중이 커지더니 최근 5년 새 10.2%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GS25의 지난해 냉동피자 매출은 전년 대비 29.3% 늘었다. GS25의 냉동피자 매출은 2022년부터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1인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고피자' 메뉴 8종을 매장 내 오븐에 구워 판매하고 있다.

현재 1000여 개 매장에서 고피자를 판매 중이다. 누적 판매량은 60만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고피자를 포함한 GS25의 피자 매출은 90.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냉동피자 매출이 5% 늘었다.

CU가 이달 출시한 마라피뇨피자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냉동피자 매출이 급증한 것은 1~2인 가구 증가와 외식물가 부담 때문이다. 가성비와 소용량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다양한 맛과 양의 냉동피자가 출시된 것도 수요를 자극했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기능을 갖춘 전자레인지 보급도 냉동피자 소비 확대에 기여했다.

편의점들도 이에 맞춰 냉동피자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이달 냉동 피자 브랜드 '피자 로드'를 론칭하고 피자 2종을 출시했다. 향후 미국, 일본 등 국가별 대표 메뉴를 활용한 다양한 맛의 피자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냉동피자 8종을 운영 중인 GS25는 매장 냉동 진열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 피자 수요가 많은 매장에서는 기존 가로형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LP판처럼 세로로 진열해 더 많은 상품을 배치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밥 대신 식사 대용으로 간단한 식사빵 트렌드와 주류 안주가 각광받으면서 피자도 그 중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수요에 맞게 편의점에서 즉석피자를 팔거나 냉동피자 종류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피자 프랜차이즈는 울상

반면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미노피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김소한 2012억원을 기록했다. 반올림피자는 8.9%, 피자알볼로는 21.7%, 미스터피자는 21% 각각 매출이 줄었다. 파파존스만 매출 감소 없이 선방했다.

피자업계 주요 브랜드 실적 변화 /그래픽=비즈워치

그와 달리 고피자는 지난해 매출 1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1인용 피자를 앞세우고 한 판 가격을 1만원대로 책정한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가격 인상도 매출 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고가 피자 구매에 부담을 느끼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프랜차이즈 피자 한 판 가격은 2만~3만 원대에 달한다. 각 브랜드가 할인이나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메뉴나 맛의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아 소비자 유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생존 전략 모색

이에 따라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올해 1인 피자 '썹자'를 선보였다. KBO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으로, 한손에 들고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썹자는 일부 매장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추후 전 매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1인 피자 시장 공략에 성공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파존스는 별도의 1인 피자 메뉴는 출시하지 않았지만, 1~2인이 즐기기 좋은 레귤러 사이즈부터 라지, 패밀리, 파티 사이즈까지 다양한 크기의 피자를 제공하는 전략을 택했다. 사이드 메뉴 '파파디아즈'는 피자를 반으로 접은 샌드위치 스타일로, 간편성을 강조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고객 요구와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메뉴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매년 4개 이상의 신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자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예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 곳도 있다. 반올림피자는 최근 오구피자를 인수하고 법인명을 '피자앤컴퍼니'로 변경했다. 이번 브랜드 통합을 통해 전국 730여 개 가맹점에 신속하고 안정적인 물품 공급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피자앤컴퍼니 관계자는 "오구피자 인수는 단순한 브랜드 확장을 넘어 하나의 물류 시스템을 통합∙관리함으로써, 효율적인 물류 공급망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두 브랜드의 운영 효율성과 제품 품질을 동시에 향상해 나감으로써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우 (zuz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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