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에 “LH 설문조사 해주세요”…시스템 오류로 고객 불편
운영업체 시스템 재가동 오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시스템 오류로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자동 설문조사 전화를 계약자들에게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16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후 11시쯤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LH 토지계약자, 분양주택, 임대주택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계약 만족도 설문조사를 위한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전화를 걸었다.
자정이 다 돼가는 늦은 저녁 시간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청하던 LH 고객들은 전화를 받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LH 만족도 전화를 받은 A씨는 “17일 새벽 2시에 가까운 시간에 LH 해피콜 전화가 걸려와서 놀랐다”며 “이 늦은 시간에 뜬금없이 만족도 조사를 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LH는 지난 17일 오후 5시 50분쯤 LH 계약자들에게 늦은 시간에 ARS 전화를 건 것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전송했다.
LH는 문자를 통해 “늦은 시각 ARS 설문조사 전화가 자동으로 발송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는 운영업체의 시스템 재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 전반에 대해 점검을 진행해 이런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LH 관계자는 “ARS 해피콜을 돌리기 전에 테스트를 하다가 운영업체가 시스템을 재가동하면서 일부 계약자들에게 늦은 시간에 전화가 가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H는 지난 23일 한 임대주택 청약을 받는 과정에서 직원 실수로 1000여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LH는 23일 오후 7시쯤 ‘LH 청약플러스’에 1138명의 개인 정보가 담긴 ‘아산탕정 2-A15BL 국민임대 예비입주자 모집 관련 신청자’ 명단 파일을 게시했다. 파일에는 신청자 이름, 휴대전화 번호부터 청약 배점 관련 정보인 자녀 유무, 장애 여부 등 민감 정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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