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군 30주년’ 부산 기장군, 축제에 흠뻑 빠지다

조아서 2025. 4. 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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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복 부산 기장군수가 지난 19일 기장미역다시마축제에서 참여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기장군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조아서 기자] 올해로 복군(復郡) 30주년을 맞은 부산 기장군. 기장은 지금 봄 축제에 흠뻑 빠져 들었다.

4월에만 기장미역다시마축제, 기장 어르신 한마당 축제, 기장멸치축제 등 굵직한 축제들이 연이어 개최됐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지난 23일 오후 헤럴드경제와 만나 “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며 “군민 축제의 에너지를 군 발전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1995년 되찾은 ‘기장’, 그 후 30년

올해는 기장군이 이름을 되찾은 지 30년째 되는 해다. 군은 부산시에 가장 늦게 편입된 기초지자체지만, 사실 통일신라 시대부터 정체성과 역사를 이어온 고장이다. 군은 1914년 일제의 행정 조정으로 강제 폐군, 동래군으로 편입된 뒤 해방 이후 1973년 양산군에 병합됐으며, 양산군 동부출장소를 거쳐 1995년 3월 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부산시에 편입되면서 마침내 81년 만에 ‘기장’이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군은 1995년 복군 이후 지난 30년 동안 부산시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한 자치 군으로 인구, 주택, 도로 등 양적 성장은 물론 교육, 문화,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질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인구는 7만2000명에서 17만5000명으로 2.4배 증가하고, 이에 따라 유치원 및 초중고는 37개교에서 73개교로 약 2배가 증가했다.

휴양·여가 시설인 공원과 체육시설은 각각 5.6배, 12배 확충했다. 의료기관 수는 39개에서 199개로 5.1배 증가하고 도로는 124.4㎞에서 630㎞로 5.1배 확대됐다. 특히 각종 사업추진과 군민 복지를 위한 군 예산도 큰 폭으로 늘어나 예산 규모는 320억원에서 8875억원으로 27.7배 늘었다.

군은 올해 ‘30년을 뛰어넘어, 다시 도약하는 기장’이란 복군 기념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30년간 이룬 성과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정관에듀파크, 일광교육행복타운, 일광읍행정복지센터 등 군민 숙원사업에 집중해 유의미한 결실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봄 축제 이어 여름·가을 축제도 ‘풍성’

기장의 복군은 단순 개청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았다는 점에 큰 의미를 갖는다. 군은 애향심 고취와 지역 문화 인식을 위해 군민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기념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그 시작은 ‘복군 30주년 기념 사진전’. 오는 5월 6일까지 기장읍 새마을어린이공원에서 군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는 사진과 추억의 풍경 사진을 선보인다. 26일부터 5월 3일까지는 기장역~기장시장~기장읍성 일원에 청사초롱 빛의 거리도 조성된다.

군은 이달에만 ‘기장미역다시마축제(18~20일)’와 ‘기장 어르신 한마당 축제(23일)’에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기장멸치축제(25~27일)’를 연달아 개최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2년 만에 대변항에서 다시 개최된 기장멸치축제는 1997년 처음 열린 전국 최초 수산물 먹거리 축제로, 봄철 성어기를 맞는 대멸치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봄 이면 일광면 이동항 일대는 지역 특산물인 미역과 다시마를 활용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로 활기를 되찾는다.

봄에 이어 여름과 가을에도 풍성한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여름의 막을 열 7월 기장갯마을축제와 낭만가요제부터 8월 기장 임랑썸머뮤직페스티벌, 9월 차성문화제, 10월 철마한우불고기축제까지 사계절 내내 이어지는 문화축제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기장군 복군 기념비. [기장군 제공]

▶군 최대 현안 ‘정관선 예타’…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현재 군은 오시리아관광단지, 기장도예촌 안데르센동화마을, 부산기장촬영소, 일광유원지 복합스포츠타운, 철마도시농업공원 등 지역 곳곳에 랜드마크 관광시설이 들어서며 부산 대표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여름 여행지로 강세를 보이는 부산 7개 해수욕장 중에서도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일광해수욕장과 임랑해수욕장은 최근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대형 호텔·리조트 등 연계 인프라에 힘 입어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7~8월 일광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5만4600명으로 2023년(4만3800명)보다 24% 늘어 7개 해수욕장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임랑해수욕장이 3만5500명으로, 지난해(2만9000명)보다 22% 늘었다. 군을 찾은 방문객(한국관광 데이터랩 기준)도 2020년 3743만6500여명에서 지난해 4058만5600여명으로 8.4% 늘었다.

이에 군은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시철도 정관선과 기장선, KTX-이음 정차역 유치 등 철도교통망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군은 정 군수의 1호 공약이기도 한 정관선 조기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관선은 동해선 좌천역과 정관읍 월평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동해선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를 지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군은 오는 6월 도시철도 정관선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군민 64% 수준인 11만1111명 서명 확보를 목표로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목표치의 55%(6만2023명)를 달성했다. 오는 5월에는 지역단체 대표와 주민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범군민 총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정 군수는 “도시철도 정관선은 지역 내 대규모 산업단지와 야구테마파크, K컬처타운 조성 등 급증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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