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축구경기 중 '불법 이민자 사냥 광고' 내보낸 美(영상)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분 남짓의 이 광고는 멕시코 최대 방송국인 그루포 텔레비사를 통해 멕시코 황금시간대 방영됐다.
광고는 크리스틴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직접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당신이 미국을 불법적으로 들어올려고 한다면, 생각조차 하지 마라. 만약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당신을 사냥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후 체포된 범죄자들이의 머그샷과 마약·납치 등의 범죄, 트럼프 대통령이 세운 국경장벽 등이 차례로 나온다.
놈 장관은 “당장이 체포되면, 제거되고,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이 광고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부터 반발했다. 그는 이 광고를 “차별적”이라고 부르고 광고 삭제를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문화 및 관광 홍보를 제외한 외국정부의 라디오·TV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을 멕시코 상원에 제출했다. 법안은 규칙을 어긴 미디어에 엄청난 벌금을 물릴 수 있게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한 후에도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며 관세를 철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번 광고에 대해서는 단호한 반응이다. 그는 “외국정부는 정치적, 이념적 또는 그와 유사한 어떤 선전도 우리나라에 퍼뜨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셰임바움 대통령이 속한 모레나 연합은 물론 야당 의원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광고를 비판했다.
광고를 내보낸 텔레비사는 난감한 상황에 놓여있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 내 방송허가를 부여하고 텔레비사는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사인 유니비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방송국인 TV아즈테카는 성명을 통해 광고 방영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 광고 캠페인이 “효과적”이라며 “데이터는 전 세계가 우리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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