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매니저 없이 ‘신데렐라 게임’ 촬영+육아, 선배들 열정에 자극”[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한그루가 쉽지 않은 환경 속에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극본 오상희, 연출 이현경)’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4월 25일 101회로 막을 내린다.
한그루는 극 중 생활력, 책임감 가득한 열혈 처녀가장 구하나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구하나는 자신이 가짜 딸로 이용됐다는 사실을 알고 복수의 화신으로 다시 태어난 인물.
제작발표회 당시 ‘차별화된 복수극’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한그루는 “하나는 대상이 동생들이고 난 아이들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것과 너무 똑같았다. 아이들을 돌봐야 하니까 계속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뛰어다니는 상황이라 대본을 보면서 너무 감정이입이 됐다. 절박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건 제일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하고 싶었다”라며 “하나가 느낀 책임감처럼, 내게도 이 작품이 그런 느낌이었다. ‘누가 나를 주인공으로 써주겠어’라는 생각이 컸다. 캐스팅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그만큼 더 잘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작품에 애정이 컸던 만큼, 주연으로서의 부담감도 컸다. 한그루는 “시청률 안 나오면 ‘나 때문인가?’ 생각도 들고, 절대 민폐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다행히 감독님과 선생님들, 후배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라 운이 좋았다. 내가 인복이 많다”라며 “스태프들 다 포함해서 다들 너무 친하고 사이가 좋아서 현장이 정말 재밌었다. 하루 종일 촬영한 후에도 헤어지기 아쉬워 했다. 분명히 힘들만한 스케줄인데도 불구하고 다 즐거워했고, 서로 케미스트리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한그루는 촬영장에서 선후배들의 열정에 좋은 자극을 받으며 배우로서 성장했다. 현장 분위기를 묻자 한그루는 “여자 배우들끼리 대기실을 같이 썼는데 나영희, 김혜옥, 지수원 선생님은 정말 계속 대본을 보셨다. 세트장 들어가서도 계속 연습하셨다. 나를 포함한 후배들이 그걸 보고 놀랐다. 선생님들의 성실함을 보고 많이 배웠다”라며 “스태프들과 후배들도 정말 잘 챙겨주셨다. 뭔가 여쭤보면 너무 열심히 가르쳐주셨다. 그런 모습들이 모든 걸 설명해 줬다. ‘저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구나’라고 자극도 됐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2011년 MBC ‘오늘만 같아라’에 출연했던 한그루는 14년여 만에 일일 드라마에 출연했다. 14년 전과 가장 크게 달랐던 점을 묻자 한그루는 “어릴 때는 체력이 너무 좋으니까 힘들다는 생각도 안 해봤다. 지금은 확실히 잠을 못 자면 다음 날 머리도 멍해지더라. 20대 때와 출산 후 30대가 된 지금이 많이 다르다는 걸 체감했다. 평소에 운동도 하고 부지런히 살았던 게 다행이었다.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라며 “작품에 대한 소중함도 그때보다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현재 소속사가 없이 활동 중인 한그루는 쌍둥이 육아에 101회 일일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며 극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한그루는 “두 아이를 혼자 키웠다.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 체력으로 버틴 것 같다”라며 “너무 졸려서 사고 날까 봐 대리운전 두 번 부른 것 빼고는 촬영장 가는 것부터 다 혼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촬영 기간을 돌아본 한그루는 고된 일상 속에서 배운 것들도 많다고 전했다. 한그루는 “스타일리스트를 픽업해서 촬영장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재밌기도 했다. 아침에 현장 갈 때 피곤하면 차에서 자지 않나. 내가 운전하고 가면서 잠도 깨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정리도 해보고. 드라마 한 편을 위해 다들 어떻게 고생하면서 일하는지 잘 파악하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옛날에는 KBS 주차 등록을 어떻게 하는지 알 리가 없지 않나(웃음). 혼자 하면서 그런 것도 알게 됐다. 스케줄 잡는 매니저님의 고충도 알게 됐다. 콜 타임이 나오면 헤어숍 시간을 정해야 하는데 교통 상황이 매번 달라지니까 조율하는 게 진짜 힘들었다. 소품이나 의상 같은 것도 뚝딱뚝딱 되는 건 줄 알았다. 내가 매니저 역할을 동시에 하니까 회사 입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천천히 소속사를 알아보고 있다는 한그루는 “빨리 회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조급함도 있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좀 더 여유가 생겼다. 가만히 있는 건 시간 낭비인 것 같아서 회사 미팅도 하고 전 소속사 대표님도 도와주신다. 캐스팅 디렉터들한테 프로필도 돌려보고, 제작사에 가서 인사도 드린다”라며 “유튜브에 나에 대해 잘못된 정보들이 너무 많다. 일일이 해명하지 않는 이상 사람들은 모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가서 얘기하고 직접 홍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역할의 크기도 전혀 중요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한그루가 연기 활동을 할 수 있는 데는 가족들의 도움도 컸다. 한그루는 “촬영할 때는 친정 식구들이 아이들을 봐준다. 엄마보다 이모가 주로 와주시는데 이모가 한계가 온 적이 있었다. 엄마나 이모가 못 온다고 하면 멘붕이 온다. 우여곡절이 많았다”라며 “평소보다 세트 촬영이 적을 때는 촬영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간 적도 있었다. 은총이(김건우 분)가 우리 애들을 좋아한다. 셋이서 대기실에서 놀 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그루는 극 중 구하나의 흑화를 표현하는데 고민이 컸지만, 덕분에 연기 폭도 넓어졌다. 그는 “흑화될 때 너무 어려워서 선생님들한테 조언도 구했다. 그런 메이크업도 처음이었다. 하나는 처음부터 악역이 아니지 않나. 하나가 가장 끝에 다다랐을 때 할 수 있는 최고의 나쁜 행동, 나쁜 표현이 뭘까 고민했다”라며 “예전에는 주로 로코를 했는데, 이제는 안 해봤던 역할을 해볼 수 있지 않나. 동네 이모, 슈퍼집 사장 역할도 할 수 있다. 앞으로 도전할 캐릭터들이 기대된다”라고 답했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한그루는 “얼마 전에 ‘폭싹 속았수다’를 봤다. 거기에 애순(아이유 분) 엄마로 나온 염혜란 선배님 역할에 몰입이 됐다. 꾸며지지 않은 날것의 모성애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라고 꼽았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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