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바비킴 “소울 대부? '랩 할아버지'로 불리길”

정하은 기자 2025. 4. 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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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신혼 생활 덕분일까. 3년 만에 돌아온 가수 바비킴의 새 앨범에는 '사랑' 이야기가 흘러넘친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2022년 결혼한 15세 연하의 아내 이야기를 꺼낸 바비킴은 “예전엔 자유분방한 생활을 했는데 이젠 가수라는 직업에 더 책임감을 갖고 음악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바비킴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1994년 밴드 닥터레게로 데뷔했다. 이후 2001년 그룹 부가킹즈로 재데뷔했고 엄정화, 젝스키스, 핑클 등의 곡을 피처링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2004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고래의 꿈' '사랑..그 놈' '외톨이'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또 드라마 OST와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았다.

바비킴
코로나와 결혼으로 긴 공백기를 가진 바비킴은 지난 24일 발표한 새 미니 앨범 '파트 오브 미(PART OF ME)'를 발매하고 오랜만에 돌아왔다. 바비킴이 일상에서 느낀 소중한 순간들과 깊이 있는 감정을 다채로운 장르로 그려낸 앨범이다. 바비킴이 전곡 작곡했다.

타이틀곡 '사랑을 흘리다... 그리고 3일'은 그의 히트곡 '사랑..그 놈'을 쓴 박선주가 가사를 썼다. 또 타블로가 작사한 선공개곡 '모닝 루틴', 다이나믹 듀오 개코가 작사한 '달빛 세레나데' 등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총 다섯 곡으로 풀어냈다.

그는 특유의 감성적인 음색으로 '소울 대부'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부담스럽다며 손사래를 쳤다. 친근한 '랩 할아버지'로 불리고 싶다는 바비킴은 “하도 음반을 안내서 은퇴한 줄 아는 분들도 있더라. 은퇴 안 했다”며 공백기 없는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바비킴
-앨범 단위로는 6년만의 앨범이다.
“코로나도 시기도 있었고 그 사이 결혼도 했다. 주로 밤에 음악 작업을 했는데 결혼을 하고 낮으로 바꾸려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더라. 이번 앨범은 1년 반 정도 작업했다.”

-타이틀곡 '사랑을 흘리다...그리고 3일'은 이별 노래더라. 이별 노래를 작곡한 이유가 있나.
“지금의 감정으로만 쓰면 노래가 다 밝아질 거 같아서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옛사랑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완성하고 아내에게도 들려줬는데 이해해줬다.”

-그럼 아내를 생각하며 쓴 노래도 있나.
“선공개곡 '모닝 루틴'은 아내를 생각하며 쓴 곡이다. 바쁜 일상 속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는 느긋하고 낭만적인 순간을 그려낸 곡으로 결혼한 후 아내와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내가 가장 좋아한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에픽하이 타블로가 작사했다. 어떤 인연으로 함께했나.
“젊은 시절 힙합을 했을 때부터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내가 만든 감성을 작사로 잘 풀어내줬다. 아직도 한글로 곡을 표현하는 게 서투르기 때문에 작사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에게 맡겼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함께 한) 개코, 박선주 누나도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다.”

-이번 앨범엔 소울이나 힙합 장르보다 감성적인 발라드곡이 많다.
“사랑을 바탕으로 한 앨범을 만들다 보니 점점 발라드 냄새가 묻어나는 곡들이 많아졌다. 블루스, 로큰롤, 레게 등 경쾌한 곡도 쓰고 있다. 미니앨범일지 싱글일지 모르겠지만 올해 안에 새 곡을 내겠다. 공연도 꼭 할 계획이다.”

바비킴
-새 노래를 발표할 때마다 히트곡 '사랑..그 놈'을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거 같다.
“본인의 히트곡을 이길 수 있는 곡을 누구나 바랄 거다. 그런데 그 생각만 하고 곡을 쓰면 욕심만 생기고 망설이게 되고 결국 무너진다. 그런 생각을 안 하고 곡을 쓴지 꽤 됐다.”

-바비킴에게 '사랑..그 놈'은 어떤 곡인가.
“발라드보다는 랩, 레게 같은 리듬감 있는 곡이 잘 맞는 거 같다고 생각해 '사랑..그 놈'은 당시에 하기 싫어했다. 그런데 (현 소속사) 전홍준 대표와 박선주 누나가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비칠 거 같다고 설득해서 하게 됐다. 너무 잘 돼서 덕분에 집을 샀다.(웃음)”

-데뷔한지 30년이 지났다. 실감이 나나.
“금방 지나갔다. 데뷔 후 거의 10년간 무명이었다. '고래의 꿈'으로 사랑받기 시작하면서 10년은 날아다녔는데, 이후 '대한항공 사건'의 여파와 코로나로 거의 10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결혼하고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성격도 많이 얌전하고 겸손해졌다. 이제 공백기 없이 책임감을 갖고 음악 작업을 하겠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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