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캠프' 김대식 "한덕수 나올 테면 나와라... 정치는 근육이 달라" [대선 캠프 브레인 인터뷰]

김도형 2025. 4. 25. 11: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김대식 '홍준표 캠프' 비서실장
"한덕수 나올 테면 나와라"
"누구든지 반명 빅텐트 칠 것"
"洪, 독고다이론 안 된다 해"
"국회의원 장관으로 쓸 것"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캠프 비서실장을 맡은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는 말이 있잖아요. 잘못된 말이에요. 그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페이스메이커입니까."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의 말이다. 김 비서실장은 23, 24일 한국일보와의 대면·전화 인터뷰에서 "(김덕수는) 적절한 전략이 아니다. (경선에서) 1등을 해본들 무슨 의미가 있나. 결기가 없다"면서 "단독으로 가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데 참모들부터 단일화를 얘기하면 후보(김문수)는 뭐가 되나"라고 직격했다. 다만 "한덕수가 되든 누구가 되든 우리는 반이재명(반명) 빅텐트를 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2010년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홍 전 시장과 연을 맺었다. 2017년 홍 전 시장이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당대표를 지냈을 때 각각 수행단장과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보좌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원내수석대변인직에서 물러나 캠프에 합류했다.


"한덕수, 정치는 근육이 달라… 국가의 어른 잃을 수 있다"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캠프 비서실장을 맡은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김 비서실장은 "김문수 표가 내려가야 우리 표가 올라가는 보이지 않는 관계가 있다"며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결국 홍 전 시장을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론에 대해선 "얼마든지 나오실 거면 나와라"면서도 "국가의 어른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행정에 있던 분이 입법, 정치의 영역으로 오면 사용하는 근육 자체가 달라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의 '반명 빅텐트론'에 대해선 "한 대행이 사퇴하고 오면, 우리가 1등이 되더라도 빅텐트를 쳐서 반드시 승리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24일 "한 대행이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하겠다"며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한 대행과 원샷경선을 해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실장은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과 김대식 후보 비서실장. 김대식 의원실 제공

김 비서실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갖춘 '사람 부자'로 유명하다. 미국 정계의 두터운 인맥을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다소 '까칠한' 홍 전 시장의 이미지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선 주자로서 홍 전 시장의 강점에 대해 "미래를 보는 혜안과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며 "이 두 가지를 유일하게 갖춘 후보"라고 평가했다.

특히 '홍준표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요즘엔 의원들에게 홍 전 시장이 '지금까지 내가 독고다이(특공대의 일본말)로 했는데, 독고다이론 안 되겠다. 함께 정치를 하겠다. 좀 도와달라'고 한다"며 "알고 보면 참 부드러운 남자"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원으로 내각… 홍준표냐, 이재명이냐 프레임"

국민의힘 경선이 한창인 만큼, 본선 전략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홍 전 시장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무위원 인선을 일주일 안에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김 비서실장은 "홍 전 시장은 의회주의자다. 가급적이면 국회의원들로 장관을 뽑을 것"이라며 "장관은 정무적인 판단을 하면 되고, 일은 차관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무장관을 신설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대선 프레임이 '정권 연장'이 돼선 안 된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정권 연장이냐, 정권 교체냐로 가게 되면 필패"라며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로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의 정책적 단절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이 지난 22일 "집권하면 의료계 요구 4가지를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나 출당에 대해선 "지금 정무적 단절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