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우크라 '전체 점령' 안 하면 큰 양보하는 것"(종합)
"나만의 데드라인 있어…시한 넘기면 우리 태도 달라질 것"
루비오 "피스메이커 트럼프에 모두가 감사해야"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러시아의 큰 양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중계된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평화를 위한 러시아 측의 양보는 무엇인지 묻는 말에 "전쟁을 멈추는 것, (우크라이나) 국가 전체 점령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꽤 큰 양보"라고 칭했다.
취임 전부터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쟁 종식을 위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측은 최근 크름반도 등 러시아 점령 영토를 인정하라는 휴전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휴전안은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일방적 양보를 강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는 제안이 자국 헌법에 위배된다고 반발 중이다.
이날 취재진 사이에서는 '평화를 얻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이 재차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어떤 영토인가에 달렸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우크라이나)은 싸워 왔고 많은 영토를 잃었다"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협력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크름반도의 경우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이름의 대통령이 있던 시절에 (러시아에) 넘어갔다"라며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미 "11년 전 일"이고, 우크라이나도 크름반도를 그냥 넘겨버렸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우크라이나가 자신에게 "(크름반도를) 돌려받게 할 수 있겠나"라고 묻는다는 취지로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30일 휴전' 거부가 평화의 걸림돌이라고 보는지 묻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양측 모두가 평화를 원하고, 무언가 할 준비가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문제가 "복잡한 일"이라면서도 "나는 그들 양국 모두가 합의를 추구한다고 본다"라고 했다. 또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게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 배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 전쟁은 끝낼 수 있는 일"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결승선을 제시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전쟁이 계속되기에 어제는 살아있던 사람들이 오늘은 살아있지 못한다"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을 멈추고자 하는 것"이라며 "피스메이커가 되어 목숨을 구하려는 대통령에게 모두가 고마워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우리가 시작한 전쟁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를 끝내려고 한다"라고 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SNS에 글을 올려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은 내게 유쾌한 일이 아니다"라며 "불필요하고 시기적으로도 좋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멈춰!"라며 "일주일에 5000명의 군인이 죽어간다. 평화 합의를 이루자"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총리와의 업무 오찬 자리에서는 "그들(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은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라며 "우리는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또 "내게는 나만의 데드라인이 있다"라며 "일이 빨리 이뤄지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드라인이 지난다면 우리의 태도는 아주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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