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told] ‘월클 천지’ 몸값만 무려 2,944억…‘불가능의 반댓말은 광주’ 제다의 기적에 도전한다

박진우 기자 2025. 4. 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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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광주FC는 ‘월드클래스 집합소’ 초호화 군단을 상대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 것이다.


광주는 2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알 힐랄을 상대한다.


광주가 써 내려가는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광주는 창단 후 첫 아시아 무대에 나섰고, K리그 시도민구단 역사상 최초로 AFC 주관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ACLE 여정은 기적 그 자체였다. 조별리그부터 아시아의 강호를 차례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일본 J리그 ‘강호’ 비셀 고베. 시작은 좋지 않았다. 1차전에서 0-2로 완패한 것. 그러나 광주의 뒷심은 강했다. 2차전에서 박정인의 추격골, 후반 40분 아사니의 쐐기골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아사니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이 터지며 합산 점수 3-2로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알 힐랄을 만난다. 아시아의 전통 강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과감한 투자로, 알 힐랄은 아시아에서 무수한 역사를 써 내려갔다. 리그에서 19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총 5회 우승했다. 지난 2021년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마지막 우승 기록을 세웠다.


선수 개개인의 이력도 화려하다. 소위 ‘유럽 5대 리그’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던 선수 천지다. 공격에는 과거 프리미어리그(PL) 풀럼에서 활약하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FC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말콤이 있다. 아울러 그닥 유명하지는 않지만 산투스, 벤피카에서 활약하던 마르코스 레오나르도도 현재 17골로 팀 내 최다골을 달리고 있다. 사우디 국가대표팀의 ‘핵심’ 나세르 알 도사리도 있다.


중원도 빼 놓을 수 없다. 라치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수많은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PL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중원의 지배자로 강림했던 후벵 네베스가 뒤를 받친다. 현재 유럽 어느 팀과 대결해도 밀리지 않는 역대급 중원 구성이다.


수비에는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하며 빈 자리를 채운 칼리두 쿨리발리가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헤낭 로지가 레프트백을 담당하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주앙 칸셀루가 라이트백에 자리한다. 골문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잔뼈 굵은 야신 부누가 지키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 집합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알 힐랄 선수단의 전체 가치는 1억 8,000만 유로(약 2,944억 원)에 달한다. 860만 유로(약 140억 원)로 책정된 광주 선수단 전체 가치의 약 21배 높다. 전력 자체로만 따지면, 알 힐랄이 광주보다 앞서 있는 것은 맞다.


알 힐랄의 본거지인 사우디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단을 상대해야 하는 광주. 그러나 ‘불가능의 반댓말은 광주’다. 이번 시즌 광주를 대표하는 슬로건이다. 광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을 내보내고, 굵직한 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지 않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펼치는 포기하지 않는 축구로 극장승들을 몇 차례나 만든 바 있다.


이정효 감독을 알 힐랄전을 앞두고 “우리가 조직력 면에서는 앞선다고 본다. 축구는 팀으로 하는 단체 스포츠다. 우리 선수단의 가능성을 믿는다. 꼭 우승하고 싶고 그래야 한다. 늘 그렇듯 우리가 하던 축구를 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효 감독이 밝힌 대로, 광주는 늘 그랬던 것처럼 물러서지 않고 상대를 괴롭히는 공격적인 축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알 힐랄은 리그에서나 ACLE에서나, 본인들을 상대로 강하게 압박하는 팀들을 상대한 적이 손에 꼽을 것이다. 그 틈새를 잘 공략해야 하는 광주다.


이미 한 차례의 기적을 만든 광주, 이제 사우디에서 ‘제다의 기적’을 만들 차례다. ‘불가능의 반댓말은 광주’라는 슬로건이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낼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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